[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능숙한 운전자라 하더라도 복잡하게 얽혀있는 새로운 도로를 만나면 당황할 수 있다. 특히 차로가 많은 교차로에 진입할 때는 선행 차량이 없으면 다른 차선을 침범하거나 뜻밖의 도로 이탈이 벌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 도움이 되는 것이 컬러 주행 유도선이다. 유도선은 생각보다 다양한 색이 있고 각각의 기능이 다르다. 고속도로에는 유도선 이외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갖가지 요소들이 많다.

유도선은 차로유도선이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분기점이나 나들목 같은 갈림길에서 운전자에게 특정 방향의 경로를 미리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그로 인해 운전자들은 진출 경로를 사전에 확인하고 대비할 수 있다.

주행 유도선은 색깔마다 특징이 있다. 갈라지는 차로가 한 방향이라면 분홍색, 두 방향이면 분홍색과 녹색으로 표시한다. 이는 두 색상이 도로 노면 색상과 명도 차가 커서 시인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컬러 주행유도선은 현재 고속도로에는 분기점 164곳과 나들목 23곳에 추가 설치돼 있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유도선이 설치됐을 때 교통사고가 약 40% 감소했다.

주행유도선 안전성은 고속도로에서만이 아니다. 일반도로에서도 곳곳에 적용돼 탑승자 안전을 책임진다. 주행 방향을 혼동하기 쉬운 비정형 교차로나 주행 방향이 여러 갈래인 교차로에 대부분 설치돼 주행 궤적을 안내해준다. 이를 통해 교차로 내에서 발생하는 급차로변경이 20% 이상 감소하는 개선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일반 도로의 유도선은 분홍색 계열을 주로 사용한다. 일반도로 유도선은 야간에도 식별이 쉽도록 유리 성분이 첨가돼 있다.

고속도로 주행 시 자주 보이는 것 중 하나가 ‘고속도로 전용 표지판’이다. 빈번하게 보이는 노란 원 안에 있는 도로 모형은 고속도로 표시다. 그리고 도형 속 숫자마다 고속도로의 노선 번호를 뜻한다.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면 끝 번호가 짝수다. 남쪽과 북쪽을 연결하는 노선은 끝자리가 홀수다. 다만 경부고속도로는 우리나라 대표 도로라는 상징성을 고려해 1번을 쓴다.

유도선과 비슷한 하이패스 진입선도 있다. 하이패스는 통상 파란색 유도선이다. 하이패스 이용자들은 때때로 하이패스 카드 요금을 채우지 않은 채 요금소를 지나도 무방하다. 이런 경우라면 자연스럽게 3가지 방법을 이용하면 된다. 먼저 직접 지불하는 요금소를 찾는 방법이다. 현금으로 납부하는 요금소에서 차량 번호를 알려주면 직원이 미납분을 고려해 톨게이트 비용을 계산해 준다.

요금소 옆에 위치한 하이패스 센터를 이용해 미납 요금을 내도 된다. 다만 일과시간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다. 이 때문에 하이패스 센터 바깥에는 무인 수납기가 자리하고 있다. 근무 시간을 넘겨 센터에 방문한다면 무인 수납기를 이용해 미납요금을 내면 된다. 이외에 고속도로를 이용할 일이 없다면 한국도로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