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의회가 29일 브렉시트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플랜 B 수정안을 찬성 317, 반대 301로 승인했다.   출처= EUobserver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영국의 브렉시트협상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영국 의회는 29일(현지시간) 브렉시트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테리사 메이 총리의 플랜 B 수정안을 찬성 317, 반대 301로 승인했다. 패배가 확실한 자신의 브렉시트 안을 버리고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관한 기존 합의 대신 대안을 찾는다는 내용의 메이 총리 제안이 의회에서 받아들여진 것이다. 브렉시트 시한을 늦추는 수정안은 부결됐다.

보수당내 강경 브렉시트파의 압력에 따른 것이지만 3월 29일인 브렉시트 마감시한까지 협상을 다시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빠듯해 상황이 혼란 속으로 다시 빠져들게 됐다.

 EU는 재협상은 없다고 다시 못박았다. EU 정상회의 대변인은 EU 정상들이 영국의 움직임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메이 총리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기를 원하는지 '명확히'할 것을 요구했다.

EU 정상회의 대변인은 "이번 표결로 노딜 브렉시트 위험이 높아졌다. 그런 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는 않지만 EU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영국과 EU가 합의한 안만이 영국이 EU에서 질서 있게 탈퇴하는 것을 보장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해결 방안”임을 거듭 강조했다.

메이 총리는 아일랜드 국경 문제를 둘러싼 재합의가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나면 노딜 브렉시트에 따른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한 동안 현상태가 유지되는 '이행 기한’을 2021년으로 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EU가 아일랜드 국경문제에 관한 안전장치(백스톱)를 포기하거나 브렉시트 협정 없이 수년 동안 이행기를 갖는 것에 동의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메이 총리는 2월 13일 이전까지 EU와 새로운 합의에 이르도록 하고, 그때까지 새로운 합의안 마련에 실패하면 의회가 이튿날인 14일 브렉시트와 관련해 새로 표결하도록 하는 시간계획표를 제시했다. 새 합의안이 실패할 경우 의회의 반 브렉시트파는 다음달 노딜 브렉시트를 일단 멈출 또 다른 기회를 얻게 됐다.

▲ 출처= Brand Finance

[글로벌]
■ 2019 세계 500대 브랜드 1위는 아마존 - 삼성 지난해 4위서 5위로

- 글로벌 브랜드 평가 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선정한 ‘2019년 세계 500대 브랜드’에서 아마존, 애플, 구글이 지난해에 이어 각각 1, 2, 3위를 수성.

- 4위는 지난해 6위였던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했고, 한국의 삼성이 지난해 4위에서 한 계단 떨어져 5위를 차지.

- ‘세계 500대 브랜드’는 기업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평가하는 공신력 있는 지표로서 브랜드경쟁력지표(BSI)와 브랜드 충성도, 마케팅 투자 등의 엄격한 선정 기준을 종합 평가.

- 중국공상은행, 중국건설은행이 각각 8위, 10위에 올라 삼성과 함께 미국 외 회사로 10위권 안에 들어.

- 한국 기업으로는 삼성에 이어 현대자동차가 79위, LG가 91위, SK가 158위, SK하이닉스가 215위에 올랐고 한전(302위), CJ(444위), 두산(465위), 신한금융그룹(474위), 롯데(479위), KB금융그룹(496위)이 포함.

[미국]
■ 美 시카고 기록적 한파에 재난지역 선포

- 미국 중동부 지역에 기록적인 한파가 몰아쳐 시카고를 포함한 일리노이주 전역이 재난지역으로 선포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시카고 기온은 북극 그린랜드(-23.9도)나 남극(-20도)보다 더 추운 날씨라고.

- 시카고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북극에서 내려온 극소용돌이로 인해 발생했으며, 29일과 30일 저녁에는 -28.9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 체감온도로 -48도에서 -51도에 가까워 10분에서 15분만 노출돼도 피부에 동상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

- 이에 따라 시카고대학, 콜럼비아 예술대학을 비롯한 대학들과 공립·사립 초등학교 고등학교 대부분이 이날부터 임시 휴교에 들어가. 일리노이주 정부 청사도 30일 문을 닫기로 했고, 시카고 연방법원과 지방법원들도 재판을 연기.

- 시카고 미술관, 셰드 수족관, 링컨파크 동물원 등 시카고 관광 명소들도 일제히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얼음성 전시장과 디즈니 얼음 공연 등 야외공연이 대부분 취소.

- 항공편 결항도 잇따라. 시카고 오헤어공항과 미드웨이 공항은 28일 1000여편의 항공기가 결항된데 이어 29일 오후 4시 현재 537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고.

■ 아마존, 중동시장 본격 공략 - UAE·사우디에 '눈독'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동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CNBC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아마존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 진출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며, 몇 개월 이내 현실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 아마존은 지난 2007년, 중동의 아마존이라 불리는 중동 최대 온라인몰 '수크닷컴'(Souq.com)을 약 5억 8천만 달러(6500억원)에 인수했지만, 수크닷컴의 브랜드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판단에 따라 통합브랜드를 내세워 중동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

- 또 아마존은 수익의 70%를 북미시장에 의존하고 있고, 해외시장도 영국·독일·일본에 그쳐 편중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알려져.

- 중동에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폭넓은 부유층이 형성돼 있는 데다, 대부분의 비즈니스 관계도 영미권과 연결돼 있다는 점에서 아마존에는 매력적인 시장으로 꼽힌다고.

■ 이베이, 행동주의 투자자 압박에 사상 첫 배당금

- 전자상거래업체 이베이가 사상 처음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

- 이베이는 오는 3월 20일 주당 14센트의 4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주식 바이백을 40억 달러 늘릴 예정이라고 발표.

- 이 같은 이베이의 행보는 최근 있었던 헤지펀드 투자자들의 압박 때문. 지난주 행동주의펀드인 엘리엇(4% 지분 보유)은 이베이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핵심사업인 소매업에 집중하고, 바이백이나 배당금을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주주에게 돌려주어야 한다고 주문.

- 인터넷 경매 사이트에서 출발한 이베이는 세계적인 온라인 시장으로 명성을 높였지만 지금은 아마존에 의해 밀려난 상황.

- 이베이는 이용자들이 더 쉽게 상품을 찾을 수 있도록 플랫폼을 개편하고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한편, 새 광고 캠페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지난해 4분기 이베이는 매출 28억 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6% 상승했고 순이익 7억 6000만달러를 내 모처럼 흑자 전환.

[중국]
■ 화웨이 서방 보이콧 걱정 안해 “우리에겐 인도가 있어”

- 화웨이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의 보이콧으로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지만 최대 시장인 인도가 있어 위안을 받고 있다고 CNBC가 30일 보도.

- 미국이 동맹국들에게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5G) 장비를 쓰지 말 것을 촉구함에 따라 따라 호주, 뉴질랜드, 독일, 영국, 프랑스, 일본 등이 화웨이 장비 배제 방침을 밝혀.

- 그러나 인도는 미국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고, 오히려 지난달 화웨이에게 5G 건설 사전 입찰에 응찰하라는 공문까지 보냈다고.

- 개발도상국인 인도는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화웨이의 장비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실제 화웨이의 장비 가격은 미국 시스코에 비해 최대 70% 정도 저렴한 것으로 알려져.

- 가격 대비 성능을 고려할 때 화웨이를 능가하는 업체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견해. 인도의 유명 싱크탱크인 옵서버 리서치 파운데이션의 마노이 조시는 “인도 정부는 국제 지정학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고 인도 경제 발전에만 집중해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인도는 이런 면에서 가장 중립적인 시장”이라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