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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부 펀드의 '3청1평 ' 한진그룹 재건 전략강성부式 '아나바다'운동

[이코노믹리뷰=박기범 기자] 강성부 펀드(이하 KCGI)가 한진 그룹을 재건하기 위한 개선책을 내놨다. 개선책은 이자비용 감소(청산), 기업공개를 통한 새주주 맞이(청요 請邀), 오너리스크 관리(청렴) 자산 재평가(평가)로서 '3청1평'으로 요약 가능하다.

지난 28일 KCGI의 자회사인 엔케이앤코홀딩스는 한진·한진칼의 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에 관한 가처분 소송을 냈다. 열람 관련 소송은 올해 있을 한진과 한진칼의 주주총회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에는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한진그룹의 신뢰회복을 위한 프로그램 5개년 계획’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이를 통해 KCGI는 현재 BBB0인 신용등급을 AA까지 끌어올리려 한다.

5개년 계획에는 △대한항공의 항공업 이외 투자 지양 △유휴부지(송현동, 율도 등)의 매각 및 재평가 △항공우주사업부, 토파즈 여행정보 IPO 등이 담겨있다.

청산 - 차입금 ↓ & 미사용 부동산 매각 

'빚'과 불필요한 부동산을 청산하자는 것이 포인트다. 빚을 갚으면 이자가 줄고 이에 따라 신용등급이 좋아져 낮은 이율로 회사채, CP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영업을 통해 생긴 잉여금을 금융자산, 부동산 등에 투자하기 보다는 차입금을 줄이는 데 적극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최근은 금리 상승 흐름이라는 점도 판단의 주요 요인이다.

KCGI 측은 "2013년에는 순차입금이 증가했지만, 저금리 사이클로 인해 이자부담은 감소했다"며 "하지만 현재는 금리가 상승하는 사이클에 진입하고 있어 차입금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대한항공 이자비용. 출처=강성부 펀드

특히 대한항공 같은 부채비율이 높은 그룹에 제안한 방안이다.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2016년 1000%를 넘어서는 등 부담이 큰 편이다. 저금리 혜택을 크게 본 2015년을 제외하면 2007년부터 10년 이상 이자비용이 4000억 이상 발생했다.

아울러 △종로구 송현동 부지 약 1만1000평 △인천 율도 약 3만3000평 △제주도 정석 비행장 약 38만 평을 매각할 것도 제안했다. 현재는 불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 골자다.

   
▲ 한진그룹 소유 주요 부지. 출처=강성부펀드

KCGI측은 한진칼의 계열사 한진 역시 차입금 비중이 높다고 판단했다. KCGI는 "연간 400억의 이자비용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유휴부지와 상장주식에 대한 매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진이 보유한 2018년 3분기말 기준 상장법인 주식은 △GS홈쇼핑 △케이엘넷 △포스코 △하나금융지주 △아이에스이커머스 등이 있다.

칼호텔네트워크에는 10년째 방치 상태인 서귀포제주파라다이스호텔을, 제동레저는 경기도양평 인근 140만 평을 각각 매각하는 걸 주문했다.

청요(請邀) - 기업공개를 통한 상장

수익성이 좋은 회사는 상장을 통해 주주를 청요(請邀), 모집할 것을 제안했다. 즉, 자기 자본으로 차입금을 상환해 부채비율을 줄이자는 것이다. KCGI는 토파스 여행정보, 대한항공 내 항공우주사업부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KCGI가 대한항공 항공 우주사업부(이하 MRO)를 기업공개 하는 걸 제안한 주요 이유는 항공정비업의 업황 때문이다. 2018년 초 기준으로 국내는 대형사(대한항공, 아시아나등) 위주로 약 2천여명의 MRO관련 인력이 근무 중이다. 이는 인천공항과 항공여객수가 비슷한 외국의 공항들과 비교해보면 낮은 수치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들은 기체 정비를 자주받지 못해 대형사와 비교해 결항률이 높은 상황이다.

KCGI는 "올해도 항공사1~2곳이 출범 예정이기에 MRO관련 인력 및 업체 확보는 시급해지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정비 사업을 아시아 시장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면 글로벌 항공정비 업체로도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토파즈 여행정보는 2016년 이후 평균 영업이익률이 40%에 이른다. 한국거래소가 2005년 상장을 요청했을 정도로 시장에서 검증된 자회사다.

   
▲ 세계주요 공항의 MRO 인력 현황. 출처 = 강성부펀드

청렴 - 지배구조 위원회 설치로 오너리스크 ↓

조양호 등 기업 총수 일가는 매년 폭행·횡령·밀수입 등으로 신문을 장식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횡령과 배임 혐의로, 부인 이명희는 ‘갑질 폭행’과 상습밀수로, 두 딸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진에어 부사장 역시 상습밀수로 모두 검찰 조사를 받거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 (왼쪽부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사진=뉴시스

KCGI는 지배구조 위원회 설치를 주문했다. 위원회는 지배구조 개선, 준법 경영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상설 자문 기구다. 주주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배구조 및 경영에 관련한 사항을 사전에 검토하고 심의한다. 위원회는 경영진이 추천한 사내이사 1인, 일반 주주들의 의견을 수렴해 KCGI가 추천한 사외이사 2인 및 외부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다.

또한 임원들의 경영활동에 대한 합리적인 평가와 보상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모두 사외이사로 구성된 보상위원회 설치도 제안했다. 

KCGI는 "보상위원회는 매출, 영업이익 등 객관적인 지표를 바탕으로한 임원보수 및 퇴직금 지급 기준을 산정하는 위원회"이라고 밝혔다.

재평가 - 자산가치↑ (취득가 →공정가치 )

기업 공개를 하기 위해선 해당 기업을 실사하는 과정이 필수다. 실사를 하면 자산의 재평가가 이뤄진다. KCGI에 따르면 한진그룹은 부동산 등 유형자산의 장부가격을 대부분 취득원가로 계상하고 있기에 재평가를 한다면 기업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상장기업인 대한항공, 한진 등도 재평가를 적극적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자산 가치가 장부에 제대로 변영되지 못함을 의미한다.

   
▲ 한진그룹의 주요부지2. 출처=강성부펀드

KCGI는 △한진칼의 와이키키 리조트 호텔 △한진그룹종합연수원 △소공동 한진 빌딩 및 토지 △인천 정석빌딩 △부산 정석빌딩 및 토지 등을 대표적인 저평가된 건물 및 토지로 꼽았다.

   
▲ 재평가를 통한 가치 증가 예상분. 출처 = 강성부펀드

 

 

박기범 기자  |  partner@econovill.com  |  승인 2019.01.31  10: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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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박기범, #한진, #강성부 펀드, #KCGI, #3청1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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