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안목> 김봉국 지음, 시그니처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저자는 <이데일리> 창업자이자 현재 행복한기업연구소의 대표다. 지난 13년 동안 ‘지금까지의 언론과는 전혀 다른 언론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이데일리의 창업과 경영을 도맡아왔다. 그는 경영자로 재직하던 시절, ‘변신하면서 어두운 먹구름 밖의 푸른 하늘인 운외창천(雲外蒼天)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고, 모든 문제는 결국 리더십의 문제임을 깨달았다. 갖가지 고전을 탐독하며 ‘자신을 이긴 승자들의 덕목’들을 연구했는데, 그가 얻은 결론은 ‘모든 승자에게는 남다른 안목이 있다’는 것이다.

그가 정리한 세상을 읽어 사람을 얻은 승자의 5가지 안목은 다음과 같다. ▲결행決行, 뛰어난 조직 뒤에는 항상 욕먹는 리더가 있다 ▲순리順理, 스스로 다스릴 줄 아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 ▲인덕人德, 인재가 뛰놀 판을 만들고 권한을 위임하라 ▲혁신革新, 강한 조직은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공유共有, 비전을 공유하고 성과를 나누다

보통 리더가 갖춰야 할 것으로 ‘덕목’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덕목보다는 안목을 더욱 강조하는데, 그 이유로 “진정한 리더는 사람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사람의 가치를 알아보려면 안목이 필수다. 또한 리더십은 타고난 성격이 아니라, 훈련을 통해 길러지는 것으로써 이 책에서 그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리더가 지녀야 할 태도에 대해 “자신의 자리에 걸맞은 자릿값을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더불어 그는 “사람은 자기 그릇만큼 성장하고 조직은 리더 그릇만큼 성장한다”라며 리더의 존재가 곧 조직을 대신할 만큼 크다는 것을 부각한다.

리더의 위치에 있다 보면, 항상 선량한 판단만을 내릴 수는 없다. 저자는 “리더는 옳은 일을 하기 위해서 욕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욕먹는 것이 두려워 일을 하지 않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다”라면서 단호하게 경고한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것이 미래를 내다보고 있음을 전제해야 한다는 것으로, “미래의 큰일을 위해 일시적인 비난을 무릅쓰고라도 일을 하라는 것이지 증오의 대상이 되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라고 부연하고 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가 있다. 그럴 때일수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보며 미소를 지어보자. 그리고 ‘나는 할 수 있다. 나는 복이 많다’라고 외쳐라. 샤워를 하는 동안 계속 반복해서 되뇌어보자. 마음을 괴롭히는 불안이 떨어져나갈 것이다”라고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를 던진다. 이 책의 부제는 ‘멈춰야 할 때, 나아가야 할 때, 돌아봐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