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 미디어 시장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용자와 매출 모두 가파르게 상승하며 게임 체인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의 국내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다.

앱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29일 지난해 국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넷플리스 이용자가 전년 대비 27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앱 이용자도 1월 34만명에서 5월 61만명, 11월 110만명, 12월 127만명을 기록하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숫자가 늘어나고 있다. 출처=와이즈앱

지난해 12월 기준 7만명 결제 금액 분석을 조사한 결과 국내 유료 가입자는 90만명, 월 결제금액은 117억원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와의 협력 등을 고려하면 유료 가입자오 월 결제 금액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용자 연령대는 20대가 41%, 30대 29%, 40대가 16%, 50대 이상이 14%로 2030이 전체의 70%를 차지했다.

넷플릭스의 국내 미디어 시장 공략이 빨라지며 업계 일각에서는 넷플릭스 역할론이 대두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협력하며 유료방송 업계와 콘텐츠 대가 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 깊어지는 상황에서 망 사용료 논란,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넷플릭스의 전향적인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특히 망 사용료 이슈에 대해서는 최근 페이스북이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를 지급하기로 결정하는 등 일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넷플릭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