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역성장에 돌입했으나, 오는 2월은 제조사들이 새로운 스마트폰을 속속 공개하며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한 판을 예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5G와 폴더블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전략의 충돌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이 핵심이다. 내달 20일 애플의 심장부인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공개되며 모바일 AP는 퀄컴, 그리고 자체 기술은 엑시노스 9820이다. 삼엑시노스 9820은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4세대 CPU 코어를 적용하고 설계를 최적화해 성능과 전력효율이 동시에 향상됐으며 인공지능 연산 속도는 전작과 비교해 약 7배 늘어났다. 최신 그래픽 프로세서(Mali-G76)를 탑재해 전작 대비 그래픽 처리 성능을 약 40%, 동일 성능에서의 전력소모를 약 35% 개선했으며, 업계 최초 8CA(주파수 묶음) 기능과 초당 2기가비트(Gbps) 다운로드 속도의 통신이 가능하다.

▲ 삼성전자의 언팩 초청장이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블록체인 버전이 눈길을 끈다. 삼모바일 등 일부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갤럭시S10으로 추정되는 기기를 통해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 앱이 구동되는 이미지가 발견됐다. 다만 아직은 ‘추정일 뿐’이라는 회의감도 나온다. 갤럭시S10 카메라는 전면에 1개, 후면에 가로 방향으로 3개의 렌즈가 유력하다. USB-C 커넥터와 3.5mm 이어폰잭 가능성도 제기된다. 디스플레이는 인피니티0가 될 전망이다.

폴더블 스마트폰 공개도 유력하다. 다만 5G 모델인지, 4G LTE일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해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5회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이며 펼치면 7.4인치다. 접으면 외부 디스플레이에 일반 화면을 이어서 볼 수 있고 펼쳤을 때 자연스러운 사용자 경험이 완성되는 것은 확인된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접히는 구조며 큰 디스플레이에서는 인터넷 브라우징,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 3개의 앱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

▲ 삼성전자의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보인다. 출처=갈무리

LG전자는 MWC 2019에서 LG G8 씽큐를 공개한다. 지난 23일 공개된 티저 동영상은 상하좌우 손짓만으로 숨겨져 있던 글자가 드러나고, 바닥에 놓인 종이가 움직인다. 무거운 분위기의 블랙 컬러가 아니라, 평범한 밝은색 아래에서 영상이 작동된다. ‘SAVE THE DATE’라는 단어가 나타난 후 영상은 끝난다.

손짓과 함께 드러나는 ‘Good-bye Touch’ 메시지가 눈길을 끈다.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조작할 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UI; User Interface)를 탑재했음을 암시한다.

▲ LG전자 LG G8 티저 이미지가 보인다. 출처=LG전자

5G 전략도 눈길을 끈다. LG전자는 올해 5G 서비스가 시작되는 한국, 북미, 유럽 등을 중심으로 주요 이동통신사들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북미 주요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스프린트에 5G 스마트폰을 상반기 중에 공급한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 한 방을 노린다는 각오다. 스냅드래곤 855가 유력하다. 스피커가 디스플레이에 내장된 '크리스털 사운드 올레드'(CSO) 기술과 물방울 노치 디자인 가능성도 나온다.

중국의 화웨이는 P30 프로 시리즈를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4개의 카메라를 지원할 가능성이 높으며 디스플레이 내장 지문인식 센서, 물방울 노치 디자인이 유력하다. 폴더블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 세계 최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구체적인 스펙은 알려지지 않았다.

▲ 샤오미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이 외에도 엑스페리아 XZ4를 공개하는 소니와, 중국의 강자 비보와 오포도 신형 스마트폰을 MWC 2019에서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린 빈 샤오미 창업주는 23일 웨이보를 통해 샤오미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을 시연했다. 디스플레이를 밖으로 접는 특이한 방식이다. 양쪽 끝을 잡고 뒤로 젖혀 사용할 수 있으며, 웨이보를 통해 공개된 영상으로만 보면 부드럽게 구동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블 폴딩 방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