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민족의 명절 설날을 맞아 삼성이 1억3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물품 대금 조기 지급, 나아가 직거래 장터를 열어 상생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삼성은 28일 설을 앞두고 협력사들의 자금 운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했다. 물품 대금 조기 지급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기획, 에스원, 웰스토리 등이 참여한다.

삼성은 지금까지 협력사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원 방안'을 통해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을 총 4조원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으며 삼성은 협력사 대상 상생펀드, 물대지원펀드를 3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고, '우수 협력사 인센티브'를 2차 협력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전국 주요 사업장에서 직거래 장터도 열린다. 자매마을 등의 농축산물을 판매하는 설맞이 직거래 장터다. 자매마을 등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각종 농축산물을 임직원들에게 판매해 농민들의 소득 증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1995년 농어촌 60개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00여 마을과 자매결연을 맺고 일손 돕기, 농촌체험,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지역과 더불어 사는 상생을 실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과 기흥 나노시티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각각 이틀씩 자매마을, 사회적 기업 등이 참여한 직거래 장터를 열고 화성 나노시티에서는 국내 유명 유아/아동용 도서 특가전도 연다. 온양 나노시티에서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이틀간 사과, 배 등 100여 개 품목을 판매한다. 구미 스마트시티에서는 28일부터 31일까지 자매마을과 경상북도 우수 업체와 손을 잡고 직거래 장터를 연다.

삼성SDI는 울산사업장에서 설 명절을 맞아 자매마을과 지역 특산품을 판매하는 직거래 장터를 1월 23일부터 1주일 간 운영한다. 또 31일 잠실캠퍼스 다목적홀에서 자매마을과 함께하는 '설맞이 놀이/장터 한마당'을 개최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