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경기 반등에 대한 인식, 정책적 유연한 대응 등을 차근히 쌓아 올려(Build up) 경제 가속화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올해 한국의 경제문제 해결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남북관계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新남북경협’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2019년 국내 경제, 산업·경영, 사회·문화, 통일 등의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19년 국내 10대 트렌드'를 공개했다.

▲ 2019년 한국 경제 트렌드는 뭘까. 출처=Image today

한국경제 빌드업 : B.T.S.

한국 경제의 문제 상황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등 경제 가속화의 토대를 쌓아올리는 ‘빌드업’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반등(Bounce-back)을 모색해야 하는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 분배를 하는 와중에도 성장을 고려하는 정책상의 보완과 선회(Turn-around), 경제 체질을 강화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 실현을 통한 경제 활력 가속화(Speed-up) 등이 빌드업의 내용이다.

S․M․A․R․T Innovation

올해는 혁신 성장을 통해 산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해 ‘혁신의 창(Innovation Window)’을 여는 원년의 해가 된다는 전망이다.

정부의 성장 전략 가운데 중요한 한 축인 혁신 성장이 조기에 가시화되도록 ‘S․M․A․R․T' 혁신 전략을 통한 ’혁신 생태계‘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 SMART 혁신성장의 구성요소. 출처=한국경제연구원

SMART 혁신 전략은 시스템 혁신(System Innovation), 인재 혁신(Manpower Innovation), 혁신 창업 육성(Aid for Start-up), 주력 산업의 리부팅(Rebooting) 기술 주도(Tech-Led) 등 5개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헌신적 부모, 의존적 자녀

독립 이후에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자녀가 부모에게 의존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청년 고용시장의 위축과 부동산 가격 상승이 향후 청년층의 주거비 부담 증가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에 부모에 의존하는 미혼자녀들이 늘어날 것이고 뿐만아니라 생활 및 육아 등에서 부모로부터 직·간접적 지원을 받는 기혼자녀 청년층 또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연ㆍ인ㆍ운(連ㆍ人ㆍ雲) : 블록체인, 인공지능, 클라우드

저성장, 저수익화, 글로벌 경쟁 심화에 대응해 ICT를 활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가속화되고 있다.

▲ 연.인.운 의미와 추진 동향.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이에 ‘연’(連 : IoTㆍ블록체인), ‘인’(人 : 인공지능), ‘운’(雲 : 클라우드) 확보가 비즈니스 성공의 최우선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해당 기술 확보에 실패하면 플랫폼 보유 업체에 종속되고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 또한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결국 기업의 생존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Data Monetization

‘Data Monetization’은 디지털 데이터의 잠재적 효용을 극대화해 사회·경제적 가치 창출에 적극 기여하는 경제 시스템을 의미한다. 주요 선진국은 데이터를 통한 가치 창출을 혁신성장의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데이터 확보, 활용성 제고, 인력양성 및 제도정비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제도 정비를 바탕으로 데이터의 개방성이 확대되고 분석과 활용도 확산되고 있어 산업 전반에 성장 활력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오피스

스마트 팩토리가 제조 혁신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서비스 분야에서도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obotic Process Automation, RPA)를 통한 스마트 오피스가 활발하게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주요 내용.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오마카세(Omakase) 경제의 부상

개인별 맞춤형 소비가 뚜렷해지면서 해당 분야 전문가에게 소비를 일임하는 ‘오마카세 경제’가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득 증가에 따라 건강, 교육, 여가 등 서비스부문의 지출이 증가하고 이는 서비스업 고용을 촉진시킬 것으로 보인다.

▲ 서비스업 취업자 규모 및 비중과 미래 맞춤 서비스 직업. 출처=현대경제연구원

소비자들은 가격에 상관없이 만족도와 품질이 높은 서비스, 대중적인 서비스보다는 나만을 위한 서비스를 더 선호할 것으로 예상돼 개인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들이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Digital Rich v.s. Digital Poor

무인점포화, 오프라인 매장의 감소 등 장애인, 저소득층, 장노년층, 농어민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서비스 접근을 제한하거나 '인공지능' 이나 'VR' 기기처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해당 서비스 이용을 포기하게 함으로써 온라인 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디지털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레저테인먼트(Leisuretainment) 소비 확대

여가의 중요성이 커지고 여가 시간이 확대됨에 따라 이를 활용한 공연예술, 운동, 교육 등 각종 취미 활동을 일상적으로 즐기는 레저테인먼트에 대한 소비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워라밸’ 문화의 확산과 주52시간 근무제도,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등으로 소비 여력이 있는 근로자 및 은퇴가구의 여가 활동 증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평일을 이용한 운동, 영화·공연과 같은 문화생활 등의 소비가 증가하고, 자기계발 및 노후대비 등을 위한 성인 교육의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및 취미·모임 관련 플랫폼의 발달이 여가 활동의 다양화와 활성화에 기여함에 따라 향후 해당 서비스에 대한 소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 新남북경협

2019년에는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구상과 북한의 경제개발구 정책 간 합의점을 중심으로 경협 사업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 성공적인 남북경협을 위해서는 남북경협의 제도화, 국제화, 국제사회의 지지와 이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북한의 경제특구와 개발구 권역별 현황. 출처=현대경제연구원

남북간 ‘하나의 시장’을 형성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인적 교류 및 조사‧연구가 확대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