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상승했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상승세로 마감했다.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추가 제재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25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1.1%(0.56달러) 오른 배럴당 53.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9%(0.55달러) 하락한 배럴당 61.63달러를 기록했다.

WTI는 주간 기준으로 0.7% 하락했다. 브렌트유 역시 1.7% 하락하면서 4주만에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에 미국의 추가제재 가능성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반정부시위가 한창이다.

마두로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반정부시위를 이끄는 야당 대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데 반발했다. 미국과 외교관계 중단까지 선포하면서 시장은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가능성을 주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의 산유량은 지난 5년간 절반이나 감소했다. 베네수엘라의 현재 산유량은 하루 120만 배럴이다.

시장은 미국의 제재가 추가로 진행되면 베네수엘라의 올해 산유량 감소 속도가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RBC캐피탈마켓은 “베네수엘라의 올해 산유량은 하루 평균 30만~5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면서도 “만약 징벌적 제재가 가해진다면 수십만 배럴 이상 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채굴 장비는 늘었다. 베이커휴스는 이번 주 미국에서 가동 중인 채굴 장비 수가 10개 증가한 862개라고 밝혔다. 에너지정보청(EIA)이 밝힌 지난주 미국의 지난주 원유 재고는 시장의 감소 예상과 달리 800만 배럴가량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