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ANA가 알파스타와 경기를 하고 있다. 출처=딥마인드 유튜브 갈무리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구글의 자회사 딥마인드가 개발한 스타크래프트2 AI(인공지능) ‘알파스타(AlphaStar)’가 두 명의 프로선수를 상대로 압승을 거두었다. 

딥마인드는 25일 새벽 유튜브와 트위치를 통해 알파스타와 유럽 정상급 프로게이머의 대결을 생중계하고 앞선 경기들의 결과를 발표했다. 알파스타는 앞서 독일의 프로게이머 다리오 뷘시(TLO), 폴란드의 그레고리 코민츠(MaNa)와 각각 5번, 총 10번 대결해 모두 이겼다. 이날은 그레고리 코민츠와의 경기를 생중계했다.

총 11번의 대결은 모두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전이었다. 알파스타는 프로토스 대 프로토스 경기만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주종족이 저그인 뷘시는 일정 부분 패널티를 받고 게임을 한 셈이다. 코민츠는 프로토스가 주종족이었다. 

이번 생중계 경기에서는 알파스타의 능력치를 제한하고 경기를 치렀다. 알파스타는 본래 맵 전체를 한번에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가졌지만 인간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시야를 좁혔다. 이 같은 제한에 알파스타는 한계를 드러내며 코민츠에게 승리를 내주었다.

알파스타의 훈련 방법은 알파고의 훈련 방법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블리자드에 있는 익명의 유저들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학습을 했다. 이 과정에서 알파스타는 플레이어들이 사용하는 기본적인 전략을 모방하는 수준에 오른다. 이런 알파스타를 여러 개 만들어 일주일 간 알파스타끼리 대전하며 학습했다. 딥마인드에 따르면 일주일의 연습량은 인간 기준으로는 200년 정도다. 이 리그에서 성적이 가장 좋은 알파스타를 뽑아 두 인간 선수와 대결하게했다. 

한편 우리나라 스타2 프로게이머와의 대결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현재 스타2는 한국 선수들이 최정상의 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중계 방송에서도 스타2 최강자 조성주를 외치는 관전자들이 많았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