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관객들이 케이캡정 런칭 심포지엄 현장에서 발표를 보고 있다. 출처=CJ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국 30호 신약인 '케이캡정'의 효능이 기존 PPI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보다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J헬스케어는 2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정’의 런칭 심포지엄을 지난 24일 개최했다고 밝혔다.

케이캡정(성분명 테고프라잔)은 CJ헬스케어가 지난해 7월 우리나라 제 30호 신약으로 허가 받은 P-CAB(칼륨 경쟁 위산분비 차단제) 계열의 위식도역류질환 신약이며 현재 약가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은 케이캡정 출시를 앞두고 P-CAB 계열인 케이캡정과 기존 PPI(프로톤 펌프 억제제) 계열 제품을 비교한 임상결과 발표와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최신 지견 등을 나누기 위해 마련되었으며, 800명이 넘는 의 의료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심포지엄은 두 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열렸으며, 김나영 서울의대 교수와 정훈용 울산의대 교수, 이광재 아주의대 교수가 위식도역류질환 진단과 치료에 대한 패널토론을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다.

이상우 고려의대 교수와 박수헌 가톨릭의대 교수가 패널 대표를 맡은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장인진 서울의대 교수가 ‘위산 분비에 대한 P-CAB의 작용 기전(Mechanisms of Gastric Acid Secretion: Novel P-CAB)’을, 이준행 성균관의대 교수가 ‘GERD(위식도역류질환) 진단·치료와 PPI와 케이캡정의 임상 비교(PPI VS. K-CAB)’를 발표했다.

장인진 교수는 “케이캡정은 기존 PPI 계열 약물 대비 화합물구조와 작용 기전이 전혀 다른 혁신적인 위산분비차단제로, 빠르고 강력한 약효를 바탕으로 식이영향이 없고 약물상호작용에 대한 우려가 낮아 기존 PPI의 주요 단점들을 모두 극복한 약물”로 평가했다.

이준행 교수는 “PPI는 하루 두 번 아침, 저녁 식사 전에 복용하더라도 새벽 1시부터 위 내 pH가 4미만으로 1시간 이상 지속되는 ‘야간 산 돌파 현상’이 발생한 반면, 케이캡정은 하루에 한 번, 1정 복용 시 24시간 동안 위 내 pH를 4 이상으로 유지해 야간 위산 분비 억제 효과를 확인했으며, 안전성도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세션은 이풍렬 성균관의대 교수와 이오영 한양의대 교수가 패널 대표를 맡았으며, 최석채 원광의대 교수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대한 미 충족 욕구와 테고프라잔의 역할(GERD unmet needs and role of Tegoprazan)’을 발표했다.

최석채 교수는 “케이캡정은 투여 첫 날부터 최대 위산분비 억제효과를 나타냈다”면서 “기존 PPI 제제에 불응하는 환자 뿐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시켜,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한 치료패턴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는 유용한 약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처음으로 프로톤펌프의 작용 원리를 규명하는 등 PPI 연구의 대가로 불리는 UCLA 조지 삭스(G.Sachs) 교수도 국내외 소화기학 석학들이 모인 2018 아시아태평양 소화기학술대회(Asian Pacific Digestive Week 2018, APDW 2018)에서 케이캡정을 세대 교체의 주인공으로 소개한 바 있다.

CJ헬스케어 강석희 대표는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된 P-CAB’인 케이캡정(K-CAB Tab.)을 글로벌 신약으로 키워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 위식도역류질환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케이캡정은 지난 해 7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ERD)의 치료와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의 치료 적응증으로 허가를 받았으며, 약가 협상 절차를 밟고 있다. CJ헬스케어는 최근 종근당과 케이캡정의 국내 공동 영업, 마케팅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