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방황하던 시중의 막대한 부동(浮動)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의 정기예금과 고금리 적금으로 몰려들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말 기준 은행계정의 총정기예금 평잔은 702조 6652억원으로 지난 2017년 12월 평잔 617조 4699억원 대비 85조 1953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한해 동안 증가한 정기예금 평잔 중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이듬해인 2010년에 증가한 101조 1041억원 다음으로 8년 만에 가장 높은 증가금액이다.

2018년 전 은행 정기예금 85.1조원 증가

지난해 은행 전체 정기예금의 증가 추세를 보면 상반기에는 36조 7054억원이 증가했고 하반기 11월말까지 5개월 만에 48조 4899억원이 증가하며 연간 85조 1953억원이 증가했다.

예치기간별 증가 추세를 보면 6개월 미만은 27조 1740억원이 증가했고, 6~11개월 만기는 20억 3531억원, 12~23개월 만기는 30조 9834억원, 24~35개월 만기는 6조 220억원, 36개월 이상 만기는 6628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예치기간별 구분에 따른 정기예금의 예치 목적을 따져보면 전체 증가금액 85조 1953억원 중 47조 5271억원(55.78%)이 1년 이하 단기예금으로 예치되고 37조 6682억원(44.22%)만 1년 초과 중-장기기예금으로 예치되었다.

이는 시장의 변동성에 따라 적당한 투자처가 나오면 언제든지 갈아타기 재투자를 할 수 있는 단기 대기성 예금에 집중하여 예치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은행 전체의 정기예금 증감 추세는 금융시장의 동향에 밀접하게 연계되어 움직이며 특히 금리와 투자자들의 심리에 의해 주로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상황을 감안해 볼 때 지난 2018년 정기예금의 평잔 증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 경제 전반에 미친 가계부채의 증가, 기준금리의 인상,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위한 9‧13 대책 등 굵직한 경제정책과 이에 따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심리까지 더불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정기예금이 증가한 또 다른 이유는 2020년 1월부터 시행되는 은행 건정성 강화를 위한 규제 조치이다.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오는 2020년 1월부터는 은행의 예대율(총예금액에 대한 총대출금액의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맞춰 예금 금리를 0.2~0.5% 수준으로 올리고 신규 예금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기왕이면 예금 금리를 올려서라도 우량고객을 선점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에 따른 행동이다.

은행이 예대율을 올리는 방법은 대출을 줄이는 방법과 예금을 늘리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이 금리 인상 전에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을 대폭 증가시켰기 때문에 100%를 초과하는 예대율을 맞추기 위해 예금액을 늘리는 전략을 조기에 실행하게 된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은행 예금은 폭발적인 증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고금리가 보장되는 정기예금과 정기적금에 많은 자금이 유입되었다.

은행권 관계자에 따르면 “미중 무역분쟁의 장기화와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작용하게 됐다”.면서“ 이런 투자자의 불안심리가 작용하여 투자위험이 없고 수익성이 확실한 은행의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등으로 자금을 끌어들이게 한 동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이에 ER(이코노믹리뷰)에서는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주요 시중은행(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은행)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예금과 적금을 추천받아 소비자의 인기를 끈 예-적금은 어떤 것이 있으며, 상품의 구성과 이용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자세히 안내한다.

■ KB국민은행 2018년 최대 판매상품

▲국민수퍼정기예금

국민수퍼정기예금은 정기예금을 기존의 고정금리형과 단위 기간별로 예금일에 따라 적용하는 금리를 달리하는 단위기간금리연동형,그리고 시중금리를 반영하는 CD금리연동형 등 3종류로 구분하여 금리 상승기에 금리 손해를 막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진 상품이다.

가입자격은 제한이 없고 가입기간은 고정금리형은 1~36개월 이하(일/월 단위), 단위기간금리연동형은 12~36개월 이하(월 단위), CD금리연동형은 6개월, 1,2,3년 등이다.

가입금액은 100만원 이상 원단위로 가능하며 신규 포함 30회까지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기본금리는 1.65%이고, 최고 1.95%(우대 포함)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직장인우대종합통장 가입고객의 인터넷뱅킹 가입계좌 : 연0.3%p , 명품여성종합통장 가입고객의 인터넷뱅킹 가입계좌 : 연0.3%p, 비과세가계저축 및 중장기주택부금 만기계좌를 해지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본인이나 배우자 또는 직계존비속 명의로 계약기간 1년 이상 가입하는 계좌 : 연0.1%p 이며 중복적용은 불가하다.

비과세종합저축으로 가입도 가능하며 가입채널은 영업점, 인터넷으로 가입 가능하다.

▲KB X BTS(방탄소년단)적금

KB국민은행은 방탄소년단(BTS)과의 콜라보 상품인 ‘KB X BTS적금’과 ‘KB국민 BTS체크카드’를 출시했다. BTS는 아시아 최초로 빌보드 1위를 거머쥔 글로벌 대세 아티스트이다.

‘KB X BTS적금’은 초회 1만원이상 매월 1백만원 이하 금액을 자유롭게 저축할 수 있는 1년제 자유적금으로, 우대이율 적용 시 최고 연2.3%를 제공한다.

이 상품의 특징은 모바일 금융 앱 ‘KB스타뱅킹’을 통해 방탄소년단이 보내는 월별 메시지를 확인 할 수 있는 BTS전용관이 생성되고, 방탄소년단 데뷔일 및 멤버들 생일에 입금한 금액에 대해 특별 우대이율이 제공되는 점이다.

특별 우대이율인 'Happy BTSday 우대이율'은 일반 우대이율인 첫 거래, 자동이체, 생활서비스(각 연0.1%p) 및 추천 우대이율(연0.3%p)과는 별도로 방탄소년단 기념일(데뷔일 및 멤버별 생일 등 총 8일)에 입금한 건에 대해서는 해당금액만큼 만기까지 연0.1%p를 추가해주는 혜택이다.

■ NH농협은행 2018년 최대 판매상품

▲NH왈츠회전예금Ⅱ

‘NH왈츠회전예금Ⅱ’ 은 단기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맞춤형 정기예금으로 고객이 정한 회전주기마다 시장금리를 반영하여 이율을 조정하는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개인에 한하며 만기는 12개월~36개월(월단위)까지 정할 수 있다.

회전주기는 가입기간 이내에서 이율을 변경 적용하는 단위기간(1년이내 월단위)을 말하며, 중도해지시에도 회전주기 경과분에 대해서는 당초 약정금리를 제공한다. 금리는 6개월 이상 예치시 최고 연 1.96%, 1년 이상은 최고 연 2.19%이다.

우대금리 조건은 농협은행 급여이체실적(전월 50만원 이상)이 있을 경우 0.10%, 계약기간 내 연속 3회전이상 회전기간을 유지하는 계좌에 대해 4회전기간부터 0.10%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가입채널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뱅킹 모두 이용 가능하다.

▲NH직장인 월복리적금

‘NH직장인’월복리적금‘의 특징은 NH농협은행을 거래하는 급여이체 직장인의 재테크를 위한 월복리식 적금 상품이다.

가입대상은 만 18세 이상 개인(단, 개인사업자 제외)이며 분기한도 이내에서 가입 계좌수의 제한이 없다. 적립방식은 자유적립식이다. 적립금은 초입금 및 매회 입금 1만원 이상 원 단위로 하며, 1인당 분기별 3백만원 이내이다. (단, 계약기간 4분의 3 경과 후 적립할 수 있는 금액은 이전 적립누계액의 2분의 1 이내)

가입기간은 1년~3년까지 월 단위로 정할 수 있다. 이자 계산은 월복리식으로 한다(단, 중도해지이율 및 만기후이율은 단리계산), 금리는 가입기간에 따라 1년 이상은 최고 2.93%, 2년 이상은 2.97%, 3년 이상은 3.06%이다.(우대금리 포함).

우대금리 조건은 가입기간 동안 1회 이상 농협은행 계좌에 50만원 이상 급여이체 실적이 있는 고객 중, 3개월 이상 급여이체 시 0.3%p, 주택청약종합저축(청약저축 포함) 또는 적립식 펀드 중 1개 이상 가입시 0.2%p, NH채움 신용·체크카드의 결제실적 100만원 이상 0.2%p, 인터넷 또는 스마트뱅킹으로 가입 시 0.1%p 등 총 0.8%이다.

가입채널은 영업점, 인터넷, 스마트뱅킹 모두 이용 가능하다.

■ 신한은행 2018년 최대 판매상품

▲쏠편한 정기예금

이 정기예금의 가입대상은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품으로 설계되었다.

만기는 1개월~60개월 중 일 단위로 본인이 원하는 기간에 맞춰 설계할 수 있다.

예금이 만기됐을 경우에도 내 상황에 맞춰 3개월까지 추가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갑자기 목돈이 필요한 경우 최대 2회까지 원하는 금액의 일부를 중도해지할 수 있다.

가장 큰 특징은 우대금리 요건없이 가입자 모두에게 최고 금리를 적용하는 점이다.

가입기간은 1개월~60개월 까지 월 단위로 정한다. 가입금액은 1만원 이상 최고한도 제한 없이 예치 가능하다.

금리는 6개월 만기는 연 1.88%, 1년 만기는 연 2.0%, 2년 만기는 연 2.04%, 5년 만기는 연 2.11%이다.

▲신한 주거래드림적금

‘신한 주거래드림적금’은 저금리시대에 간단하고 쉬운 우대요건으로 누구나 쉽게 우대금리를 받을수 있게 구성하여 성공적인 종자돈 마련에 효율적이다.

‘초입금 재예치 서비스’ 신청시 최초 납입금액으로 다시 재예치하고 만기 자금은 다른 상품에 재예치하여 재테크 할 수 있다.

가입기간은 1년~3년, 가입금액은 1000 원 이상, 100만 원 이하의 금액으로 자유롭게 불입 가능하다.

금리는 1년 만기는 최고 연 2.7%, 2년 만기는 연 2.8%, 3년 만기는 연 2.9%이다(우대금리 포함)

우대금리 인정기준은 주거래 우대 연 0.8%,(유동성 50만원 입금&카드 결제실적(체크/신용) 또는 유동성 50만원 입금, 공과금이체, 비대면채널 가입 우대 연 0.1%, 재예치 우대연 0.1%이다.

■ 우리은행 2018년 최대 판매상품

▲ iTouch우리예금

‘iTouch우리예금’은 공동구매 형식으로 일정한 기간 동안 모집한 전체 금액에 따라 금리가 올라가는 정기예금으로, 2주 간격으로 모집한다.

모집기간 마다 시장의 금리가 반영되기 때문에 금리상승기에 금리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가입기간은 3개월, 6개월, 12개월 중 선택가능하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가입할 수 있고, 가입 금액의 한도 제한은 없다.

이 상품의 특징은 모집금액이 커지면 공동구매에 참여한 모든 고객이 개별적인 가입금액이나 가입기간에 상관없이 더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점이다.

모집기간은 매월 1일부터 15일, 16일부터 말일까지이며, 연간 24차례 가입할 수 있다.

금리는 모집 회차별로 모집금액이 100억원, 300억원을 돌파하면 금리가 연 0.1%p씩 올라간다. 추가 우대금리 조건은 우리꿈통장이나 위비모바일통장을 가입한 고객이 이 상품을 가입하면 연 0.1%p의 추가 우대금리가 제공된다.

최고금리는 연 2.30%이며, 기본금리는 1년제 기준 연2.00%이고, 모집금액이 100억 이상이면 연0.10%p, 300억 이상이면 연0.20%p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우리꿈통장, 위비모바일통장을 가입한 고객은 연 0.10p%를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스무살 우리적금

‘스무살우리 적금’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등 금융자산 형성이 어려운 20대를 위해 최고 연 3.8%(우대금리 포함) 고금리를 제공하는 적금이다.

가입대상은 만18세부터 만30세까지이며, 생활패턴에 따라 매월 꾸준히 목적자금을 모을 수 있는 ‘도전형’ 적금과 자투리 돈을 모으고 비상시 중도인출도 가능한 ‘절약형’자유적금 등 2가지 유형이 있다.

유형별로 1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2가지 유형 모두 가입도 가능하다. 각 유형별로 매월 20만원까지 납입할 수 있다.

3년제 정기적금은 기본금리 연 2.7%와 우리카드 월10만원 이용, 스마트뱅킹을 통한 가입 등에 따라 최고 연 0.5%p의 우대금리, 그리고 자동이체를 통해 납입할 경우 연 0.6%p의 추가우대금리를 합해 최고 연 3.8% 금리를 받을 수 있다. 1년제, 2년제 정기적금의 최고 금리는 각각 연3.5%, 연3.6%이다.

자유적금은 기본금리와 우대금리가 제공되며 3년제 연3.1%, 2년제 연3.0%, 1년제 연2.9%이다. 자유적금은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적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납입기간 중 2번까지 중도인출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