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오토인더박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차에 스크래치는 치명적이다. 흠집이 난 부위가 빗물이나 공기로 인해 부식을 유발한다. 새 차라면 운전자 심적으로도 속상한 일이다. 장애물에 부딪혀 차가 긁히는 경우가 있지만, 손잡이 부분에 스크래치가 많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을 자주 여닫으면서 손과 마찰로 인해 생기는 흠집이다. 크기는 크지 않다. 이처럼 보이지 않는 작은 흠집은 집에서 쉽게 부분도색으로 처리할 수 있다.

부분도색 준비물은 의외로 많지 않다. 본인 차량과 알맞은 색상의 스프레이, 퍼티, 사포, 신문지, 헝겊, 물 등이다. 차량 색상은 트렁크에 붙어있는 컬러 코드를 확인하면 된다. 국산 차량은 손쉽게 구할 수 있지만, 수입차는 이베이 등에서 주문하는 것이 컬러 매칭률이 높다. 사포는 숫자가 높으면 표면이 곱고 숫자가 낮으면 거칠다. 작업 시 220, 600, 1000 사포 등이 필요하다. 퍼티는 속칭 ‘빠데’라고 불리는 재료로 벌어진 틈새를 메꾸어주거나 움푹 팬 곳을 채우는 일종의 접착제다. 셀프 도색을 한다면 필수 아이템이다.

도색할 부위를 물로 부분 세차한 다음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다. 다음에는 사포를 이용해 차량 표면을 부드럽게 민다. 이때 자동차 본체에 흠집이 났다면 사포가 내부 도장까지 벗겨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이후 퍼티를 바른다. 다 바르고 난 뒤 고운 사포를 이용해 차체 전체가 평평하도록 만들어준다. 퍼티는 사포로 쉽게 갈리기 때문에 힘을 주지 않고 천천히 미는 것이 포인트다. 다만 손으로 만졌을 때 매끈할 정도로 밀어야 한다.

사포로 차면을 밀고 나면 도색할 부위를 물로 다시 씻는다. 이후 완전히 마를 때까지 기다린다. 헝겊으로 닦아줘도 무방하다. 물기가 마르면 도색할 부분 이외에 페인트가 묻지 않도록 차량 마스킹 작업을 해줘야 한다. 신문지도 좋지만 비닐마스킹이 판매되기 때문에 이를 이용하면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다. 만약 프라이머가 있다면 이때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프라이머는 페인트나 시멘트 등을 바르기 전에 표면에 바르는 액체류 도장재다. 도장 대상의 표면을 고르게 하고 접착성을 높여주는 성질이 있다. 프라이머 작업을 한 뒤에는 마스킹을 새로 해줘야 한다.

스프레이는 조심스럽게 천천히 뿌려준다. 페인트가 흘러내릴 정도로 뿌린다면 다시 작업해야 할 수도 있다. 약 30~50㎝ 이상 떨어져서 흩뿌리듯 자연스럽게 분사하면 얼룩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 번 분사를 끝낸 뒤에 그늘에서 천천히 말려준다. 완전히 페인트가 마르면 다시 뿌려준다. 눈으로 볼 때 자연스럽게 색이 입혀졌다면 투명 스프레이를 뿌려 마무리한다. 스프레이를 뿌릴 때 마스킹 자리 이외 차량 외장에 묻기도 한다. 이럴 때는 부드러운 천에 시너를 묻혀 천천히 닦아주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