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Sh수협은행이 2019년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3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23일 밝혔다.

수협은행은 작년 해외 IR을 통해 채권발행 성공 가능성을 타진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2일 오전 아시아 시장에서 유로본드(Reg.S Only) 투자자 모집을 선언했다.

발행 구조는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으로 제시했다. 이니셜 가이던스(Initial Pricing Guidance, 최초 제시 금리)는 미국채 5년물 금리에 14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각국 투자자의 주문이 몰리면서 오후 5시 30분경(현지시간) ‘미국채 5년 + 110bp~115bp’로 한차례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금리를 낮췄음에도 투자자들의 주문이 이어지면서 최종 유효수효는 2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최종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채 5년 + 110bp」로 결정됐다.

이번 채권발행은 Citi, ING, Standard Chartered, Societe Generale이 주관했다.

투자자 분석 결과, 아시아 지역 투자자가 89%를 차지했으며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지역 투자자가 11%를 차지했다.

투자주체는 ▲자산운용사 65% ▲은행 20% ▲보험사 9% ▲중앙은행 5% ▲PB 1% 로 집계됐다.

이번 해외채권 발행 성공은 글로벌 증시 조정, 미국가 중국의 무역전쟁, 브렉시트 불확실성, 美연방정부 셧다운 등 변동성이 심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발행 규모의 7.5배에 달하는 수요를 이끌어 낼 만큼 흥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는 수협은행이 그동안 쌓아온 글로벌 신용도가 주요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는 수협은행의 신용등급을 각각 A2(안정적)와 A(안정적) 으로 유지하고 있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딜은 지난 2014년 발행한 3억 달러 규모의 5년 만기 달러화 채권을 차환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5년 만에 이뤄진 복귀전에서 높은 흥행을 거두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