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징둥닷컴이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정부 인가를 받은 드론 비행을 시작했다. 출처= 징둥닷컴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중국의 리테일 기업 징둥닷컴(이하 징둥)이 2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처음으로 정부 인가를 받은 드론 비행을 성공하며 동남아시아 드론 배송 시대의 막을 열었다. 

이번 비행은 앞으로 인도네시아와 동남아시아 내 드론의 상업적 활용을 위한 새 장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상용화가 되려면 이후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한다. 이번 비행에는 인도네시아 교통부, 민간 항공국, 그리고 기항국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징둥은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WEF) 연례회의에서 이 소식을 전했다.

시범 비행은 지난 1월 8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에서 진행됐다. 이 드론은 파룽판장 자가비타 마을에서 MIS 누룰 팔라 엘레스 초등학교까지 드론으로 학생들에게 배낭과 책을 전달했다. 이번에 드론으로 전달한 물품들은 징둥이 기부한 물품 중의 일부로 징둥은 그간 지역 사회 환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다. 

징둥의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존 랴오는 “역사적인 순간에 징둥이 함께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면서 “징둥은 지난 2년간 중국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운영하며 기술이 사람들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이번 비행을 계기로 앞으로도 WEF 및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하여 드론 배송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고, 인도네시아 국민들에게 보다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WEF의 미래공역 사업을 총괄하는 티모시 로이터는 “이번 비행은 인도네시아 역사상 처음으로 정부가 승인한 드론 비행”이라면서 “인도네시아가 드론 배송을 통해 외진 지역의 의료적, 인도적, 상업적 물품에 대한 접근성을 개선한다면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징둥닷컴은 드론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한 전 세계 최초의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2016년에 처음으로 드론을 이용한 시범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 라스트마일(last mile, 배송 단계 중 소비자와 만나는 최종 단계) 배송을 위해 여러 종의 드론을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의 여러 성(省)에서 약 100개 이상의 드론 배송 경로를 개발 및 활용하고 있다. 오늘까지 40만분 이상의 누적 비행시간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