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NHN엔터테인먼트는 22일 판교 사옥 플레이뮤지엄에서 ‘2019 TOAST 사업전략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통합 클라우드 솔루션 토스트(TOAST)를 올해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 NHN엔터테인먼트 백도민 CIO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NHN엔터테인먼트의 클라우드 사업을 총괄하는 백도민 CIO는 “NHN엔터테인먼트는 토스트의 독자적인 ‘클라우드 원스탑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수년간 다양한 투자와 연구 개발을 지속해왔다”면서 토스트의 클라우드 기술 역량을 강조했다. 

NHN엔터테인먼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설계·구축한 친환경 도심형 데이터센터 ‘TCC(TOAST Cloud Center)’를 보유하고 있고 보안관제 컨설팅 기업 ‘파이오링크’, DB보안 영역의 ‘피앤피시큐어’, 웹호스팅 기업 ‘NHN고도’ 등 자회사를 통해 클라우드 사업을 서포트한다. 

이와 함께 공개한 브랜드 슬로건 ‘Cloud-Ready, TOAST’는 2014년 12월 공식 런칭 이후, 다양한 영역의 IT 서비스 경험과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상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일궈낸 TOAST만의 자신감의 표현이다. 

TOAST는 2015년 대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연평균 100%의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다. 또한 게임, 쇼핑,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화된 플랫폼을 선보이며 글로벌 사업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국내 대표 클라우드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500여 기업 고객에 서비스 중이며 주요 기업으로는 KB금융그룹, 티몬, 충남대, YJM게임즈, 팅크웨어, 인크로스 등이 있다. 프로젝트 기준으로는 약 3만여개에 달한다. 일평균프로젝트 생성 숫자는 50개 정도다. 

NHN은 올해 금융과 쇼핑 분야를 발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유일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인 점을 강점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설명이다.

토스트는 점진적 클라우드 전환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금융, 공공 분야 등 자체 구축을 위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다수의 클라우드 사업자를 선택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모두 서비스한다. 이를 통해 토스트는 기업마다 각기 다른 보안, 서버 정책을 충족해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지원한다.

김동훈 이사는 “서비스 장애나 보안 이슈가 민감한 클라우드 서비스는 경험이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면서 “토스트가 페이코(금융), 고도몰(쇼핑), 한게임(게임) 등 다양한 IT 서비스 경험을 통해 검증된 만큼 금융과 쇼핑 분야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충분히 선택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NHN엔터테인먼트와 디지털 부문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은 KB금융그룹이 참석해 KB금융 협업 플랫폼 ‘CLAYON’의 토스트 적용 사례를 발표했다. KB금융지주 디지털전략부 박형주 부장은 TOAST만의 강점으로 금융 보안 정책에 대한 이해와 경험, 국내 IT 환경에 특화된 전문 인력의 맞춤 지원을 꼽았다. 

NHN은 일본과 북미 지역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 올해 일본과 북미 지역에 토스트의 글로벌 리전이 구축된다. 일본 도쿄에는 2월, 북미는 5월에 각각 오픈될 예정이다. 김동훈 이사는 “앞서 일본에서 2~3년 정도 작은 규모 클라우드 구축 서비스 경험이 있는데 시장 분석 결과 충분히 일본 로컬 클라우드 업체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일본 시장에서 3년안에 연매출 100억엔(한화 약 1000억원)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100억엔은 현지 클라우드 업체의 연간 매출액 수준이다. 

토스트의 글로벌 사업은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로컬 서비스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국내 클라우드 기업이 한국 기업의 해외 서비스를 위한 클라우드 제공을 충족하기 위해 해외 리전을 설립하는 것과는 달리 AWS나 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 동일한 직접 진출 형태로 글로벌 사업 전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일본 사업의 경우 게임사 대상의 ‘Hangame MIX’, 커머스 솔루션 ‘NCP(NHN Commerce Platform)’ 등 분야별 특화 플랫폼을 중심으로 일본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