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원헬스케어 관계자가 인공지능(AI) 의료기기 루닛을 활용해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출처=루닛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우리원헬스케어와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루닛이 AI 솔루션 협업을 맺어 건강검진 센터에서도 루닛의 AI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루닛은 22일 AI 영상분석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Lunit INSIGHT for Chest Radiography Nodule Detection)’가 우리원헬스케어에 도입돼 올해 초부터 건강검진 시 흉부 엑스선(X-ray) 영상판독에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원헬스케어는 기업검진을 위주로 하는 검진센터로 해마다 약 6만명이 검사받는 건강검진 전문기관이다.

루닛 인사이트는 루닛만의 독자적인 딥러닝 기술과 20만여 장에 이르는 양질의 엑스선 영상 데이터가 만나 개발된 AI 솔루션으로, 사람의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초기 병변도 97%의 높은 정확도로 발견해낸다.

엑스선은 기초적인 검사이면서도 3차원인 흉부를 2차원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갈비뼈나 쇄골뼈, 심장이나 횡격막 등에 가려 판독이 어려우므로 AI의 도움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약 70개국 사용자들은 2017년 11월 첫 공개 이후 루닛 인사이트를 통해 약 150만장의 엑스선 영상을 분석했다. 루닛 인사이트에 사용자가 엑스선 영상을 업로드하면 수 초 내에 이미지를 분석해 병변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확률값과 위치가 표시 된다.

▲ 우리원헬스케어가 폐 질환 진단 보조용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시스템 루닛 인사이트를 도입하고 이를 홍보하고 있다. 출처=루닛

김영묵 원장은 “검진센터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고객들에게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면서 “개원 초기부터 최첨단 진단 장비를 갖춰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왔는데, 이번에 루닛의 AI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며 건강검진을 한 차원 더 고품질로 끌어올려 더욱 앞서가는 검진센터가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이후 건강검진센터와 처음 맺은 계약이라 의미가 크다”면서 “건강검진의 목적이 질병의 조기 발견인만큼 AI의 도입으로 영상의학 전문의를 도와 진단 정확도를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대학교병원에서도 올해 1월부터 루닛 인사이트를 진단과 판독에 활용하고 있으며, 한국뿐 아니라 멕시코와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등의 병원에서도 이용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