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파이낸셜타임스(FT) 캡처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21일,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90조 309억위안(1경 4900조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1990년 이후 28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중국 관영 인민일보는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고 있고, 시장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크지만, 여전히 안정적으로 성장할 조건을 유지하고 있으며, 경제 성장 속도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국 GDP 성장률은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로 계속 낮아졌으며, 4분기에는 6.4%로 떨어졌다. 고정자산투자 증가율도 2017년 7.2%에서 2018년 5.9%로 대폭 낮아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남부의 전자제품 수출 회사가 몰려 있는 선전에서 다음 달 춘제(설날)를 앞두고 직원을 해고하는 회사가 늘고 있으며, 제조업 기지인 광둥성 GDP는 지난해 6.5% 성장에 그쳐 목표(7.5%)에 크게 미달했다"면서 "중국 경제는 (보이는) 수치보다 훨씬 더 어렵다"고 전했다.

CNBC는 "중국이 시장 예상과 같은 GDP 성장률을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중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에 대한 진실성에 의문을 제기해왔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정부는 올해 경기 부양을 위해 인프라 건설, 대규모 유동성 공급과 감세 정책을 준비 중이며, 주택담보대출 확대 등으로 부동산 경기 활성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GDP의 250~300%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 부채”라며 "중국 정부가 지난 10여 년간 쌓인 부채를 더 늘리지 않으면서 경기를 살리려 노력하고 있지만, 정책 균형을 잡기 힘들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해 전망도 어둡다. 세계은행은 지난 8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6.2%로 예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6.3%로 전망했다. UBS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무역 전쟁이 극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 옥스팜 2019년 불평등 보고서 “최고 부호 26명 재산=전세계 하위 38억명 총 재산”

- 2013년부터 매년 세계 부의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해 부의 불평등 해소를 위한 각국 정부와 기업들의 행동을 촉구하는 국제구호개발기구 옥스팜(Oxfam)이 21일 '공익이냐 개인 부냐?’(Public Good or Private Wealth?)'라는 제목의 2018년 불평등 보고서를 발표.

-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억만장자의 수는 거의 2배로 늘어났지만 부유한 개인이나 기업에게 적용되는 세율은 오히려 감소했다고 지적. 부유한 나라의 개인 소득세 최고 비율이 1970년 62%에서 2013년 38%로 떨어졌다고.

-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26명의 재산은 지난해 기준 1조 4000억 달러(1580조원)에 달했으며, 이는 하위 50%(38억명)의 총재산과 맞먹는 수치라고 지적.

- 보고서는 또 상위 1% 부자의 부에 0.5%의 추가 세금을 부과하면, 2억 6200만 명의 어린이를 교육시키고 330만 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의료 서비스 비용 재원을 충분히 충당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50%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으며 기업의 86% 이상을 지배하고 있다고 설명.

▲ 출처= Oxfam

[미국]
■ 연방공무원 80만명 급여 끊겨 - 美 대부업·근저당업체 때아닌 호황

- 멕시코 장벽 예산을 둘러싼 의회와 갈등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2일 셧다운에 들어간 뒤 연방 공무원 80만명이 무급상태가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이번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간 공방이 지속되면서 이미 사상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고, 언제 타결될지도 알 수 없어 소득 끊긴 공무원들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고.

- 이에 따라 대부업체, 전당포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며 주가도 급등하고 있어.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대부업체 월드억셉턴스(World Acceptance Corp.)는 셧다운 이후 주가가 22% 급등했고, 텍사스주 오스틴의 근전당 대출업체 이지코프(EZCORP)도 20% 상승.

- 이들 대부업체, 근저당 업체들의 주가가 치솟는 것은 급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투자자들이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 대부업체 등의 이 같은 호황은 소비자들을 부채의 늪으로 빠뜨리게 할 수 있다는 우려를 높이고 있어.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소액대부 산업의 최근 흐름에 주목하고 이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FT는 전해.

[중국]
■ 中 화웨이 "보이콧 계속되면 감원 불가피"

-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중국 화웨이의 런정페이(任正非) 회장이 주요국 정부의 화웨이 5G 장비 보이콧이 이어지면 감원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런 회장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앞으로 몇 년 동안 화웨이의 전반적인 상황이 생각만큼 밝지 않다”며 “고난의 시간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해.

- 화웨이 매출은 지난해 기준 1000억달러를 넘긴 것으로 추산. 런 회장은 지난해 11월 고위 간부들과의 세미나에서도 “바위 같은 길이 앞에 놓여 있다”고 말하기도.

- 그러나 런 회장이 바로 전날 관영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에 나와 “제품을 일단 잘 만들어 놓으면 사람들이 사지 않을 리가 없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이 문제로 걱정한적이 없다”고 말한 것과는 대조적.

- 미 정부가 국가보안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한 뒤 호주,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도 그에 동참하면서 화웨이는 사면초가 상태.

■ 中 올해 춘절 대이동 21일부터 시작 - "귀향·귀성 인구 30억명"

-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春節) 대이동이 21일 시작. 올해도 연인원 30억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 이동할 전망.

- 신화통신, 중국중앙(CCTV) 등은 이날부터 춘절 귀향, 귀성을 돕기 위한 설연휴 특별수송기간인 춘윈(春運)에 돌입했다고 보도. 올해 춘절 연휴는 내달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춘윈 기간은 1월 21일부터 3월 1일까지 총 40일간.

-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올해 전국 귀성·귀경객 수는 연인원 29억 9000만 명으로 전년 대비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 

- 철도 당국은 춘절을 전후에 각각 4787대와 4860대의 열차를 추가 배치해 약 4억 1300만명을 수송할 계획. 항공 당국도 53만 2000개 항공편을 증편해 7300만 명을 수송한다고.

- 이밖에 육상교통 여객운송은 버스 81만 대(2100만개 좌석)을 제공하고, 선박 여객운송에는 2만 여 척(100만개 좌석)이 준비된 상태라고.

[일본]
■ 일본인, 가장 싫어하는 나라 1위 북한, 2위 중국, 3위 한국

-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주변국 호감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싫어하는 나라는 북한, 중국, 한국 순이었으며 가장 좋아하는 나라는 영국과 미국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보도.

- 북한은 설문조사 대상자 82%가 ‘싫어한다’고 응답해 가장 싫어하는 나라 1위를 기록. 이유로는 핵과 미사일 위협이 제거되지 않았다는 것.

- 중국은 76%가 ‘싫어한다’는 응답해 2위를 차지. 중국과 일본 양국이 남중국해와 센카쿠 열도에서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

- 한국에 대해서는 조사 대상자 61%가 ‘싫어한다’고 대답. 응답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싫어한다는 비중이 늘어나, 60대에서는 ‘싫어한다’가 70%에 달해. 니혼게이자이는 "역사 인식 문제와 나쁜 외교 관계, 영토(독도) 분쟁 때문"이라고 설명.

- 가장 좋아하는 나라 1위는 72%의 긍정 반응을 얻은 영국이, 67%의 긍정 반응을 받은 미국이 2위를 차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태국과 싱가포르에 대한 호감도가 가장 높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