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남성화장품시장의 선점 경쟁이 앞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출처= LF

[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라이프스타일기업 LF의 헤지스 남성 화장품 브랜드 ‘헤지스 맨 룰429’가 선보인 전략제품 퍼팩트크림이 완판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LF는 2014년 사명을 LG패션에서 변경한 후 화장품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동안 해외 브랜드만 선보이다 지난해 9월 자체브랜드를 처음 선보였고 짧은 기간 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LF는 헤지스 맨 룰429의 슬리핑 퍼팩크림이 12월 말, 온오프라인에서 품절 사태를 일으키면서 초반부터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LF는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불리 1903’과 ‘그라네파스텔’, 네덜란드 화장품 브랜드 ‘그린랜드’, 체코 화장품 브랜드 ‘보타니쿠스’를 수입·판매해 왔다. 지난해 9월에는 남성 화장품 라인 ‘헤지스 맨 스킨케어’를 내놓고 처음으로 자체 화장품을 선보인 것이다.

LF가 화장품 사업 중에서도 남성화장품 시장의 문을 두드린 것은 성숙기에 접어든 여성화장품 시장보다 꾸준한 성장을 보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0년 7300억원인 국내 남성 화장품 시장은 2013년 1조원대에 진입한 이후 꾸준히 성장해 지난 2017년 1조1843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1조4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시장 규모가 커지는 셈이다.

화장품업계의 새로운 먹을거리고 남성화장품 시장이 주목 받으면서 선점 경쟁은 이미 시작되는 분이기다. 지난해 가을부터 남성화장품 브랜드 론칭이 줄을 잇고 있다.

애경산업도 지난해 8월 남성 화장품 브랜드 스니키를 선보였다. 스니키는 기초 제품 외에도 컨실러, 아이브로우 등 색조 제품도 갖추고 있다.

해외 패션 명품 브랜드 샤넬도 지난해 9월 남성 메이크업 라인 ‘보이 드 샤넬’을 한국에서 전세계 최초 공개했다. 배우 이동욱을 한국 연예인 최초로 모델에 발탁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섰다. 
 
LF 관계자는 “화장품 라인 확충은 헤지스의 신흥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출 발판을 마련했따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