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더울 때 차가운 음식을 먹고, 추울 때 뜨거운 음식을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최근 식품 소비에 있어 시즌리스의 바람이 불어 눈길을 끈다. 자기에게 익숙한 집에서 쉽게 음식을 배달시킬 수 있자 계절에 상관없는 식품 소비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21일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8년 겨울 시즌 여름철 주로 소비되는 차가운 메뉴들의 주문이 전년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 배달앱의 등장으로 시즌리스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출처=요기요

실제로 지난해 날씨가 본격적으로 쌀쌀해지기 시작한 11월부터 두 달 간 냉면, 냉모밀, 빙수, 아이스크림, 아이스 커피 등 여름철 대표 메뉴들의 주문 수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페 디저트 류 주문 수 역시 지난 겨울보다 4.7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쉽고 간편하게 다양한 음식메뉴들을 배달앱으로 주문할 수 있게 되면서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원하는 메뉴를 찾는 트렌드가 부상했다는 설명이다.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 김현득 데이터 실장은 “매장에 방문해야만 맛볼 수 있었던 다양한 메뉴들이 배달앱 속으로 들어오면서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았던 음식 문화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면서 “배달앱은 젊은 층의 소비자가 특히 많은 만큼 올해 겨울에도 ‘이한치한’을 즐기기 위해 시즌리스 메뉴를 이용하는 배달앱 소비자들의 주문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