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산의 환타지

최예태 화백은 지금 세잔과 색면 회화의 대가 마크 로스코의 사이에 서 있다고나할까? 색상에 있는 강력하고 물리적인 영향력을 데미안 허스트는 회화의 ‘감칠맛(Yumminess)’이라고 표현하였는데, 최예태는 격렬한 색채의 과감한 대비효과로써 이 감칠맛을 더하여주고 있다.

▲ 신록의 인상, Mixed media, 2016

그리고 데이비드 호크니가 지적한 바 있는 ‘어떤 색상이 사용된 영역이 크면 클수록, 그 색상은 강력해진다.’라는 원리를 그의 대작들은 확실히 증명해주고 있다. 힐링을 유도하는 그의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긍정적이고 강력한 에너지 파장은 이에 기인하리라.

▲ 주왕산의 판타지, 92×73㎝ oil on canvas, 2016

또한 작가의 균형 잡힌 정신세계를 표출하기에 적합한 초연함을 수반하는 낭만적인 색채는 최예태(서양화가 최예태, 최예태 화백, 최예태 작가, 崔禮泰 作家,CHOI YE TAE, ARTIST CHOI YE TAE)회화의 신비스런 마력의 근원이다.

▲ 제8회 KAMA(한국현대미술가협회 )정기전. 두 번째 줄 중앙 곤색 양복을 입으신 분이 박남재 고문(서양화가)

평생 수많은 작품을 남긴 피카소만큼이나 열정적으로 남은 인생을 뜨겁게 불태우며, 사랑의 색채로 세상을 물들이는 불후의 명작을 더욱더 많이 그리시기를 간절히 바랄뿐이다.

△글=서승석(시인·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