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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기다리는 ‘롯데손보’, 달갑지 않은 IFSR낮은 시장지위, 부정적인 수익성, 자본적정성 등 평가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1.20  21:00:54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체제에 따라 금융사 매각을 진행하는 가운데 롯데손해보험이 보험지급능력평가(IFSR)를 받았다. 평가 내용이 달갑지만은 않은 모습이다. 롯데손보의 낮은 시장지위, 부정적인 수익성, 공격적인 자산운용 현황에 대해 모두 공개됐기 때문이다.

롯데손보의 IFSR신용등급은 A+지만, KB, 한화, DB 등 손해보험사들의 대부분이 AA급 이상이다. 롯데손보의 신용등급이 업권 내 열위한 수준으로 매수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손보의 IFSR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산평의 평가요인으로는 ▲ 높은 손해율로 인한 낮은 보험영업 수익성 ▲ 수익성 제고를 위한 공격적인 자산운용 ▲ 높아진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 ▲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인정이 꼽혔다.

   
▲ 중소형 손해보험사 대비 롯데 손해보험의 주요 재무 비율. 출처=한국신용평가

한신평에 따르면 롯데캐피탈은 2018년 9월 말 기준 총자산 13조5000억원, 자기자본 6208억원의 규모의 소형 손보사다. 10개 일반손보사 중 원수보험료 기준으로 시장점유율 3.1%의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롯데손보는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장기 저축성보험 비중이 업계 평균 대비 높다. 업종 평균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는 점도 수익성에 주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경과손해율 개선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18년 3분기 업계평균 경과손해율은 82.6%이며 롯데손보는 90.4%로 업계평균보다 7.8%포인트 높다. 경과손해율은 손해보험회사의 핵심적인 수익성 지표로써 손익 변동원인과 손해율 관리의 적정성을 판단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따라서 높은 경과손해율은 롯데손보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롯데손해보험의 운용자산구성. 출처=한국신용평가

반면, 수익성 제고를 위해 유가증권과 대출채권 비중을 늘리는 등 공격적인 자산운용이 이뤄지고 있다. 2018년 9월 기준 롯데손보의 운용자산은 유가증권 69%, 대출채권 21%, 현금·예치금 7%, 부동산 3%로 구성돼 있다. 유가증권 비중은 2013년 29%에서 크게 증가했으며 일반손보사 보다 26.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공격적인 투자성향으로 과거 대비 운용자산의 위험이 증가했으나 자산건전성 지표는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9월 기준 롯데손보의 가중부실자산비율, 고정이하여신비율, 연체율은 각각 0.2%. 1.3%. 0.5%로 안정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윤소정 한신평 연구원은 “외화유가증권의 경우 주로 해외 금융채, 회사채, 신종유가증권, 구조화예금등에 투자되고 있으며, 약 89%가 AA-급 이상에 투자되고 있다”면서 “고정이하여신 비율 등 기발생 부실자산도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어 위험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2017년 말 170%를 웃돌던 보험금 지급여력(RBC) 비율이 2018년 9월 말 157.6%로 하락했다. 원리금보장형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의 단계적 반영이 2018년부터 시작된 영향이다. 2020년까지 퇴직연금 자산운용 리스크가 100% 반영될 예정으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계속될 예정이다. 

윤 연구원은 “RBC 산정기준 강화와 후순위채 인정자본 상각 등을 고려 시, 현 수준의 수익성과 외형성장이 지속된다면 150% 이상의 RBC 비율을 유지하기 위한 자본적정성 관리 부담이 증가할 예정”이라면서 “적극적인 자본관리 정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번 롯데손보의 보험금지급능력평가에는 롯데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반영됐다. 다만,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체제에 따라 손보를 포함한 금융사 외부매각을 진행 중으로, 매수자의 지원여력에 따라 신용등급 변동될 가능성이 열려있다.

업계는 롯데카드와 롯데손보, 롯데캐피탈 패키지 매각가격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그룹은 3사 패키지 매각 희망가로 3조5000억원을 책정했으며, 롯데카드 1조5000억원, 롯데캐피탈 1조5000억원, 롯데손보는 5000억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현재까지 시장에 알려진 비밀유지약전(NDA)을 맺고 투자성명서(IM)를 받아간 곳은 KB금융그룹, BNK금융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PEP, 한화그룹 등이다. 최근 한화그룹의 매수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나, 아직 확정된 것은 없어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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