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원, 65×54㎝ Mixed media, 2016

현대회화의 거장으로서 프랑스에 장-마리 자끼(Jean-Marie ZACCHI)가 있다면, 대한민국에는 최예태가 있다. 맑은 영혼의 울림 같은 최예태(서양화가 최예태, 최예태 화백, 최예태 작가, 崔禮泰 作家, CHOI YE TAE, ARTIST CHOI YE TAE)의 그림들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과 색으로 구성된 교향곡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 내장산의 일우, 92×73㎝ Mixed media, 2015

성신여대 최예태 미술관에 소장된 주옥같은 52점의 작품들은 구상화에서 비구상화로, 자연주의 회화에서 추상화로 장르와 시공간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변신을 거듭하며 경쾌한 색조로 화려하게 펼쳐 보이는 원로작가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돌아볼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한다.

▲ 면과 색, 81×65㎝ Mixed media, 2016

마치 단 3년간 시작활동을 하고 절필하였으나, 그 짧은 기간에 남긴 낭만주의·상징주의·초현실주의 사조를 포괄적으로 섭렵하는 시편들로 문학사에 영구히 빛나는 랭보의 시세계를 단숨에 살펴보듯이….

△글=서승석(시인·미술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