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에너지보호청(EIA)의 원유생산량 증가 소식에 하락했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제유가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미국 에너지보호청(EIA)의 원유생산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과잉 공급 우려가 부각되면서다.

17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46%(0.24달러) 내린 배럴당 52.0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23%(0.14달러) 하락한 배럴당 61.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미국 증산 규모에 흔들렸다. 전날 EIA는 미국의 산유량이 1월 하루 240만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미국 산유량이 늘어나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이날 유가에 반영됐다. 다만 과잉공급 우려는 애초부터 예견돼 있었다. 이에 유가는 가격이 크게 하락하지 않았다.

전날 미 법무부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상대로 형사고발을 추진한 것도 하락 재료가 됐다. 화웨이는 T모바일이 보유한 스마트폰 기술 테스트용 로봇제품 관련 영업기밀을 절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은 월간 원유시장 보고서를 발표했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일평균 예상 원유 수요량은 3083만 배럴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이는 지난 해 대비 91만 배럴 적은 수치다.

OPEC은 시장 균형을 위해 러시아 등 기타 원유생산국들도 생산량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12월 회원국들의 산유랑은 급격히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원유 생산량이 하루 75만1000배럴 줄었다. 2년간 가장 큰 감소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