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지난해 글로벌 금융앱 다운로드 숫자가 34억회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은 여전히 중국이 가지고 있으며, 앱 시장에서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모바일 앱 인텔리전스 플랫폼 앱애니는 17일 모바일 현황을 발표하며 지난해 금융앱 다운로드가 34억회를 기록하며 크게 늘었고, 특히 2016년 대비 400%를 기록한 인도네시아의 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국내에서도 토스의 비바리퍼블리카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ICT 혁명도 핀테크의 방향성을 잡아가는 분위기다.

▲ 금융앱의 성장세가 눈길을 끈다. 출처=앱애니

금융앱은 점포가 없는 은행 형식으로 금융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지역에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투자, 송금, 소비자 대출 등 핀테크 서비스를 대중화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모바일 앱에서 자신의 금융 정보를 거의 매일 확인하고 있으며, 2018년 그 횟수는 2016년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금융(retail banking) 앱이 월 실사용자(MAU) 차트에서 상위를 차지하는 등 핀테크의 가능성이 일반 금융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현상도 감지된다.

Z 세대의 모바일 시장 주도권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비게임앱을만 25세 이상 연령층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는 평균치를 훌쩍 뛰어 넘는다. Z세대는 모바일 앱에서 20% 이상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의 경우 다른 연령층보다 30% 이상 많은 사용량을 보였다. 이제는 중요 플레이어가 아니라 일종의 대세가 됐다.

모바일 시대에서 중국의 존재감은 여전하다. 글로벌 총다운로드수는 2016년 대비 35% 증가한 1940억건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국은 자국 내 게임 라이선스 규제로 인한 둔화에도 전체 다운로드의 약 50%를 차지했다.

앱 지출에도 변화가 있다. 엔터테인먼트가 게임 외 매출을 이끌며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앱의 총 소비자 지출은 2016년 대비 75% 성장한 1010억 달러를 돌파했으며 국내 시장은 지난해 2016년 대비 80% 성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총 소비자 지출의 약 40%를 차지했다.

카테고리 별로 살펴보면, 게임 앱이 전체 소비자 지출의 74%를 차지하고, 비게임 앱이 나머지 26%를 차지했다. 여전히 게임의 강세가 강하지만 비게임 앱 지출의 경우 2016년 대비 18% 증가한 수치로 인앱 구독 증가 현상이 큰 영향을 미쳤으며, 특히 인앱 구독은 넷플릭스를 비롯한 엔터테인먼트에 집중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