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스바겐 SUV '티구안' 전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폭스바겐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624만대를 팔았다. 역사상 최대 실적이다. 높은 판매고의 핵심에는 폭스바겐이 공격적으로 추진해온 SUV 라인업 확대 전략이 있었다. 지난해 폭스바겐의 전체 글로벌 판매량의 증가세는 전년 대비 0.2% 오른 수준이었지만 그중 SUV 부문은 38% 성장했다. 폭스바겐의 전체 판매량에서 SUV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3.9%에서 2018년에는 19.2%로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폭스바겐 SUV가 선전한 사례가 있다. 국내 시장에 2년 만에 복귀한 폭스바겐은 2달 만인 지난해 6월, SUV 수입자동차 판매 1위에 ‘티구안 2.0 TDI’가 올랐다. 지난해 티구안(올스페이스 포함) 판매 대수는 4564대로 수입차 가운데 9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SUV 티구안은 베스트셀링 모델로 충분한 저력을 지녔다. 저렴한 가격과 개선된 디자인 등 뛰어난 상품성이 TOP10 안에 들 수 있게 만든 요소다.

▲ 폭스바겐 SUV '티구안' MBQ 플랫폼.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의 새로운 플랫폼 MQB가 적용됐다. MQB는 티구안의 모든 면을 개선했다. 차량 실내공간은 넓어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차체 크기는 길이 4485㎜, 너비 1840㎜, 높이 1665㎜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2604㎜ 축간거리가 약 80㎜ 늘어난 2680㎜로 실내가 한층 넓어졌다. 이에 적재공간은 이전 모델 대비 470ℓ 늘어난 최대 615ℓ의 트렁크 공간을 갖췄다. 뒷좌석 등받이를 접으면 적재용량이 1655ℓ까지 늘어난다.

▲ 폭스바겐 SUV '티구안' 측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외관을 보면 소비자 선호 사양인 알로이 휠과 LED 테크놀로지 헤드램프, 트윈 배기 파이프 등이 장착됐다. 직선형으로 간결하게 뽑아낸 전면부는 선한 인상을 준다. 측면과 후면도 직선 중심의 디자인으로 이뤄졌다.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도 깔끔한 선형으로 구성해 티구안 고유의 정체성을 부각한다. 실내는 호불호가 갈릴 만한 모습이다. 7세대 골프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있다. 실내는 외관과 마찬가지로 선과 각으로 이어지는 디자인이 눈에 띈다. 폭스바겐 고유의 감성이 느껴지는 센터페시아부터 간결하게 마련된 컨트롤 패널은 아날로그 감성도 부추긴다.

▲ 폭스바겐 SUV '티구안' 운전석 모습. 사진=폭스바겐코리아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 대표 디젤 엔진인 2.0 TDI를 장착했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4.7㎏·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9.3초로 답답하지 않은 수준이다. 엔진은 0.02초 만에 변속이 가능한 7단 듀얼클러치(DSG) 변속기가 받쳐준다. 이러한 조합을 통해 리터당 14.5㎞ 복합 연비를 갖췄으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리터당 13.1㎞와 16.7㎞에 이른다.

‘없어서 못 판다’는 티구안 올스페이스도 인기다. 올스페이스는 티구안 기본 모델보다 전체 길이가 215㎜, 바퀴 사이의 길이는 110㎜ 늘어났다. 뒷좌석 무릎공간(레그룸)이 60㎜ 길어졌고 앞뒤로 180㎜까지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차체가 길어지면서 트렁크의 적재공간도 145ℓ 늘어나 뒷좌석을 접으면 1920ℓ까지 공간이 확대된다. 최상 모델인 4모션 프레스티지와 같은 수준의 옵션을 제공한다. 티구안 올스페이스는 150마력 2.0 TDI 엔진과 7단 DSG 가 장착된 전륜구동 2.0 TDI 프레스티지, 한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된다.

신형 티구안 가격은 2.0 TDI가 3860만원이다. 2.0 TDI 프리미엄 407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 4450만원, 2.0 TDI 프레스티지 4모션 4750만원이다. 티구안 올페이스 판매 가격은 4760만원이다.

▲ 폭스바겐 SUV '티구안' 측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후면.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디스플레이 인터페이스.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다이얼.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엔진룸.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계기판과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룸미러. 사진=폭스바겐코리아
▲ 폭스바겐 SUV '티구안' 2열. 사진=폭스바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