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미지투데이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10년 전만 해도 준대형 이하 자동차는 열쇠로 문을 열어야 했다. 차에 직접 열쇠를 꽂고 도어를 열은 뒤, 시동을 걸 때도 열쇠를 꽂아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다소 커다란 부피에 뾰족한 열쇠 부분이 주머니 바지에 걸리는 일도 잦았다. 최근에는 스마트키가 대중화되면서 이러한 일들을 보기 어려워졌다. 자동차 열쇠는 무선 리모컨 단계를 넘어 열쇠부터 각종 리모컨 기능이 통합돼 만들어지고 있다. 스마트키는 계속 발전하면서 우리가 모르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스마트키 원리는 간단하다. 차량 손잡이에 장착된 작은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키의 열림 버튼을 누르면 차량이 이를 인식, 차량에 기억된 정보와 키에 기록된 릴레이 신호가 일치하면 문이 열리게 된다. 문을 열고 차에 탑승하면 자신의 스마트키에서 나오는 전파 세기를 감지, 스마트키가 차량 내부에 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동을 가능케 해준다.

시동은 대부분 버튼식이다. ACC·ON·OFF 등 세 가지 단계가 있다. 스마트키 도입 초기에는 ON에 놓고 겨울철 예열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 버튼을 눌러도 자체적으로 외부온도와 복합적인 요인들을 고려해 자체 예열 후 시동을 켠다. 겨울과 여름에 시동 걸리는 시간이 조금씩 다른 이유다. 포르쉐는 모든 차량에 로터리 방식을 이용한다. 시동을 거는 키박스에 키가 매립된 형태다. 저온에서 시동을 걸 때 유리하다는 이유로 로터리 타입을 사용하고 있다.

스마트키 사용 시 주의할 점이 있다. 시동이 걸릴 때 키가 인식된다면 키를 들고 나가도 시동이 계속해서 걸려있다는 점이다. 자칫 키를 바깥에 두고 멀리 이동한다면 시동을 다시 걸기 어렵다. 스마트키가 장착돼 있다면 이중주차 시 이중주차버튼(Shift Lock Reverce)을 이용해야 한다. 중립에 놓고 내리면 자동차 경적이 울리기 십상이다. 차량 시동이 걸린 상태에서 차량 밖으로 나가면 문을 잠글 수 없다. 시동을 걸고 자리를 오랫동안 비운다면 차를 도난당할 수도 있다.

스마트키를 3~4년 정도 사용했다면 방전될 수 있다. 이때는 스마트키에 부착된 숨겨진 열쇠를 이용해서 차의 문을 열 수 있다. 제조업체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열쇠를 뽑는 버튼은 동그란 모양이기 때문에 찾기 쉽다. 도어캐치에 열쇠를 꽂는 구멍이 없는 경우가 있다. 열쇠 구멍이 덮개로 덮여있기 때문이다. 손잡이 옆 부분의 커버를 가볍게 당기면 덮개가 벗겨진다.

문을 열었다면 시동을 거는 방법은 따로 있다. 차량마다 다르지만 대부분 글로브박스 아래나 좌측, 센터콘솔박스 아래, 핸들 왼쪽 아래에 스마트키를 꽂는 자리가 있다. 이곳에 스마트키를 꽂으면 시동이 걸린다. 스마트키를 꽂는 자리가 없는 차들도 있다. 이런 차들은 스마트키로 직접 시동 버튼을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