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IBM이 LG화학, RCS글로벌과 함께 글로벌 광물자원 공급망 투명화를 위해 블록체인을 이용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고 17일 밝혔다.

파일럿 프로젝트에는 광산에서부터 최종사용자에 이르기까지 광물자원 공급망의 주요 단계를 구성하는 기업들이 참여한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소비재 산업 전반에 사용되는 광범위한 광물자원을 추적하고 인증하는 개방형 블록체인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코발트 원석이 보인다. 출처=갈무리

코발트 추적이 핵심이다. 콩고민주공화국 내 화유의 코발트 광산에서 생산된 코발트가 한국에 있는 LG화학의 캐소드 및 배터리 생산 공장을 거쳐 미국에 있는 포드 공장에 도달하기까지의 공급 사슬을 추적한다는 설명이다.

코발트는 스마트폰 제작에 필수적인 광물이지만, 많은 코발트는 콩고 반군 등이 아이들을 착취해 생산하고 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고 있다. 이 지점에서 블록체인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 투명화와 인권유린 사태를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세계 최고의 배터리 업체로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뿐 만 아니라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매니시 카울라 IBM 글로벌 산업 제품 총괄은 “코발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블록체인이 광물자원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며, “이번 사업을 향후 소비자가전에 사용되는 광물자원의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선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