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올 1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는 15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 콜에서 "1분기 내내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미국 GDP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며 "셧다운은 단순한 정치적 이슈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은, 셧다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1주일에 12억 달러(1조 3500억원)로 추정된다며, 셧다운이 2주간 지속될 때마다 미국 GDP 성장률이 0.1%포인트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상공회의소도 지난주 미 의회에 셧다운이 미국인과 기업 및 경제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미 상공회의소는 보고서에서 "우리는 미 전역의 기업들로부터 셧다운으로 인한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매일 듣고 있다"고 썼다.

존 거스패치 씨티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셧다운이 지속되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도 달라진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셧다운 사태로 현재 38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이 무급휴가를 보내고 있고, 80만명의 연방정부 공무원들은 무보수로 일을 하고 있다. 노스웨스턴 대학 켈로그 경영대학원의 스콧 베이커 교수는 연방정부 셧다운의 영향으로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지출이 10~15% 감소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공항 검색대 직원들이 일을 하지 않으면서 여행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기업들은 셧다운으로 인해 신제품에 대한 승인이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 JP모건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는 15일 "1분기 내내 셧다운이 지속될 경우 미국 GDP 성장률이 0%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The Financial Express

[미국]
■ USTR 라이트하이저 대표 "미중 무역협상, 구조적 이슈에선 진전 없어"

-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15일(현지시간) 지난주 중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지식재산권 보호 등 핵심 쟁점은 진전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 척 그레이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아이오와)은 CNBC와의 회견에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에서 구조적 개선에서는 어떤 진전도 이루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밝혀.

- 그레이슬리 의원은 "여기에는 중국 정부·기업의 지식재산권(침해), 영업비밀 탈취, 기업들에게 정보 공유 압력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고 했다”고 언급.

- 그는 "따라서 구조적인 면에 대해서는 중국이 몇 주 후 미국에 오면 더 많은 협상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 미국 언론들은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가 오는 30~31일 워싱턴을 방문해 라이트하이저 대표,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후속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보도한 바 있어.

■ 넷플릭스 월 구독료 18% 인상했는데 주가는 '껑충'

-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 넷플릭스가 15일(현지시간) 서비스 개시 12년 만에 최대폭으로 요금을 올려.

- 넷플릭스는 3가지로 구성된 자사 서비스 월간 이용료가 13∼18% 인상된다고 밝혀. 가장 저렴한 베이직 서비스는 8달러에서 9달러, 고화질(HD)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는 스탠다드 서비스는 11달러에서 13달러, 초고화질(UHD)로 시청할 수 있는 프리미엄 서비스는 14달러에서 16달러로 인상.

- 넷플릭스가 요금을 올린 것은 이번이 네 번째로 2017년 말 인상 이후 1년여 만. 넷플릭스의 요금 인상은 미국 이외에 40여 개 북중미·남미 국가에도 적용될 것으로 알려져.

- 요금 인상이 단기적으로 가입자 이탈을 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주가는 오히려 급등.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52%나 오른 354.64에 장을 마감.

- 넷플릭스가 이용료를 대폭 올렸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이유는 투자자들이 이 전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현재 넷플릭스 가입자 수는 미국 5800만 명, 미국 외 7900만 명으로 추정.

[유럽]
■ 英 브렉시트 사상 최다 230표차 부결 - 언론 “굴욕적 패배”

-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사상 최대 표차로 부결시킨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은 일제히 “굴욕적 패배”라고 헤드라인을 장식.

- 발행 부수 1위인 대중지 더선(The Sun)은 메이 총리의 기록적인 브렉시트 패배가 조기총선 가능성을 높였다면서 브렉시트와 관련한 메이 총리의 전략은 절대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

- 발행 부수 2위의 데일리 메일(Daily Mail)도 “이번 부결은 브렉시트 절차를 대혼란에 빠트리는 충격적인 결과”라면서 메이의 권력이 ‘가느다란 줄에 매달린 상태’가 됐다“고 보도.

- 앞서 영국 하원의원 634명은 15일 오후 표결에서 찬성 202표, 반대 432표로 사상 최대 표차인 230표차로 부결

- 승인투표 부결 발표 직후 제1야당인 노동당이 메이 정부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이에 대한 표결이 16일 오후 7시에 예정되는 등 영국 사회는 새로운 혼란 속으로 빠져들어.

▲ 베트남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에서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   출처= Vietnam Railways

[아시아]
■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 재추진, 中日 수주 전쟁 벌이나 

- 베트남 북부에 있는 수도 하노이에서 남부 경제 중심지 호찌민을 잇는 고속철도 건설이 다시 추진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VN익스프레스가 동시에 보도.

- 자금 조달 문제로 지난 2013년 백지화됐지만 고성장하는 경제를 동력으로 재도전하는 것. 베트남 정부는 오는 10월 고속철도 건설 관련 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교통부가 최근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쳤고 재무부와 계획투자부 등이 자금확보 방안을 짜고 있다고.

- 베트남 당국은 하노이와 호찌민을 잇는 총 1560km 구간 중 하노이~빈(응에안성) 282km구간과 호찌민~냐짱(카인호아성) 362km 구간을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우선 건설할 방침.

- 현재 하노이에서 호찌민까지 기존 열차를 이용하면 30시간 넘게 걸리지만 시속 350km의 고속철도가 깔리면 5~6시간으로 대폭 단축된다고.

- 총 사업비는 587억달러(약 66조원)로 추산되는데 80%는 정부가, 나머지 20%를 민간이 각각 부담하도록 돼 있다고. 베트남 고속철도 건설 재개가 본격화되면 기술을 내건 일본과 가격 경쟁역을 내세우는 중국이 수주 쟁탈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

[일본]
■ 日, 28년만에 도산 기업 최저 - 일손 부족으로 인한 도산은 사상 최대

- 지난해 도산한 일본 기업 수가 1990년 이후 28년 이래 가장 적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6일 보도.

- 신용조사회사 도쿄상공(東京商工) 리서치가 발표한 '2018년 전국 기업 도산 건수'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 1천만엔(1억원) 이상으로 도산한 기업은 전년 대비 2.02% 줄어든 8235건. 부채 10억엔 이상의 대형 도산도 29년 만에 200건 이하로 떨어졌다고.

- 도산 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10년 연속이며, 1952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이라고.

- 산업별로는 10개 업종 중에서 7개 업종이 전년도에 비해 도산건수가 감소.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 및 작년에 잇따라 발생한 자연재해 복구로 인한 건설 수요 증가로 건설업이 전년 대비 9.37% 줄어든 1431건으로 가장 크게 감소.

- 전체 기업들의 부채 총액은 53.1% 감소한 1조 4854억엔으로 1989년 이후 29년 만에 가장 낮아. 반면 일손부족으로 도산한 건수는 387건으로 2013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사상최대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