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 최근 익스피디아를 통해 국내 숙소를 예약한 A씨는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숙소를 확정하고 결제를 진행한 후 실제 인출내역을 확인하니 약 9000원 정도 금액이 더 결제된 것.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익스피디아 고객센터에 전화했고, 고객센터 상담사는 바로 9000원을 환불해줬다. 항의하지 않았다면 9000원은 되돌려 받지 못했을 것이라는 생각에 A씨는 더 큰 황당함을 느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익스피디아 등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해외 사이트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때 금액이 부풀려져 결제되는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이상함을 느낀 고객들이 고객센터 등을 통해 문제를 제기해야 정당한 환불절차가 진행된다.

▲ 익스피디아를 중심으로 이중결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출처=갈무리

자국통화결제서비스와 관련이 있다. 해당 서비스는 한국인이 해외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할 경우 거래금액을 원화로 바꿔주는 것이며, 이 과정에서 수수료로 명명된 추가 요금이 발생된다. 사이트에서 원화가 아닌 달러로 바꾸면 문제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정보를 모르고 있다.

A씨는 “사이트 어디에도 이와 관련된 고지가 없었다”면서 “심지어 고객센터에 항의를 해야 수수료를 환불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국통화결제서비스와 관련된 논란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지금도 이중결제에 따른 과다 수수료를 지불하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당하고 있다. 시급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말이 나온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 문제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는 입장을 보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