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지난 14일부터 개막한 29회 국제 고급 시계 박람회(SIHH, Salon International de la Haute Horlogerie)에서 로저드뷔가 이전보다 강력하고 파격적인 신제품 5종을 공개했다. SIHH는 1월 17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되며, 리치몬트 그룹(Richemont Group SA)을 주축으로 많은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들이 참여하는 전 세계적인 행사다. 로저드뷔는 이곳에서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한 신제품 3종과 36㎜ 크기의 여성용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 신제품 2종을 선보이며 2019년에 브랜드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원오프(Excalibur One-Off). 출처=로저드뷔

이번 SIHH에서 가장 큰 호응을 얻은 로저드뷔 제품은 ‘엑스칼리버 원오프(Excalibur One-Off)’다. 이는 최근 람보르기니의 모터스포츠 부서인 스콰드라 코르세에서 독점 개발, 최초로 선보인 유일한 하이퍼카 ‘SC18 알스톤(SC18 Alston)’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하이퍼워치다.

엑스칼리버 원오프는 람보르기니와의 파트너십으로 탄생한 로저드뷔의 세 번째 독점 칼리버 RD106SQ로 구동된다. 람보르기니 엔진의 V자 형태의 대칭 구조를 본떠 차동장치와 연결한 90˚ 경사의 더블 플라잉 투르비옹이 특징인 이 무브먼트의 각 부품은 서로 다른 높이와 각도로 배치되어 3차원 효과를 이루는 건축적이고 미래적인 디자인이다. 12시 방향에는 람보르기니의 엔진 회전속도계에서 영감을 받은 더블 디스크가 장착되어 점핑 아워 카운터와 하나의 분침으로 시간을 표시한다. 6시 방향에 장착된 기능 선택기 또한 슈퍼카의 모드 선택기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푸시 버튼을 이용해 W(와인딩) 모드 또는 S(시간 설정) 모드로 전환을 가능하게 한다.

특히 이 제품은 뛰어난 저항성과 가벼움으로 안전과 성능 부분에서 압도적인 탄소섬유를 적용, 카본 소재의 사용으로 정평이 난 로저드뷔와 람보르기니의 기술력을 드러낸다. 47㎜ 케이스와 플랜지, 브리지에는 카본 SMC를, 케이스 중앙부의 티타늄 컨테이너는 직조 카본을 사용해 감쌌다. 또한 1963년부터 람보르기니를 위해 특별 맞춤 제작한 타이어를 공급해오고 있는 피렐리의 ‘L’ 타이어의 뛰어난 변형 및 견인 저항성을 스트랩에 적용해 스트랩의 품질을 크게 향상시켰다. 통기성과 내구성을 극대화하는 대형 공기 흡입구의 형태를 적용했으며, 피렐리 타이어의 내장 구조재와 동일한 그물망 형태의 나일론 섬유를 사용해 스트랩에까지 오픈워크를 확장하여 더 강렬한 스켈레톤 효과를 보여준다.

이처럼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엑스칼리버 원오프는 전 세계에 한 점만 생산되며, 가격은 약 13억9500만원대다.

▲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우라칸(Excalibur Huracan). 출처=로저드뷔

이와 함께 공개된 45㎜ 티타늄 소재의 ‘엑스칼리버 우라칸(Excalibur Huracan)’ 역시 최첨단 성능과 획기적인 기술, 날렵하고 강렬한 미학, 혁신적인 R&D 비전을 바탕으로 한 제품이다. 이 역시 람보르기니와 협업해 탄생한 것으로, 엑스칼리버 우라칸을 구동하는 RD630은 람보르기니 스콰드라 코르세와의 파트너십으로 개발한 로저드뷔의 두 번째 독점 칼리버다. 12˚ 경사의 밸런스 휠과 트윈 배럴을 적용해 더욱 강력한 구동력을 자랑한다. 칼리버 상부에는 람보르기니 우라칸 슈퍼카의 V10 엔진을 떠올리게 하는 스트럿바 디자인을 브릿지에 적용했으며, 시계 뒷면에서 보여지는 360˚ 로터 역시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바퀴 테두리 디자인을 차용해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또한 시계 전반에 슈퍼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이 새겨져 있는데, 특히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루버 공기 흡입구에 있는 특징적인 반육각 형태가 시계의 오픈워크 다이얼을 통해 반복되며, 전용 창을 지날 때만 날짜가 보이는 육각형의 크립틱 디지털 날짜창 역시 돋보인다.

▲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Excalibur Huracan Performante). 출처=로저드뷔

우라칸 슈퍼 트로페오 에보에서 영감을 받은 그릴 형태의 레이싱 그리드 장식을 다이얼에 더한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Excalibur Huracan Performante)’의 스트랩 안쪽면에는 피렐리 P Zero Trofeo™ R 패턴이 특징이며, 람보르기니 차량 내부에 사용되는 그레이 알칸타라 소재로 인레이된 블랙 러버 스트랩의 옐로우 스티치 장식 역시 경쾌하다.

전 세계 88점으로 한정 생산되는 엑스칼리버 우라칸 퍼포만테의 가격은 6600만원대이며, 엑스칼리버 우라칸은 5900만원대다.

▲ 로저드뷔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Excalibur Shooting Star) 핑크. 출처=로저드뷔

마지막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엑스칼리버 슈팅 스타(Excalibur Shooting Star)’는 2년의 연구개발 끝에 탄생한 로저드뷔의 첫 36㎜ 플라잉 투르비옹이 장착된 여성용 제품이다. 18K 핑크 골드 케이스에 화이트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와 컬러풀한 에나멜 소재의 슈팅 스타 장식은 로저드뷔의 고급 시계 제조기술과 우아함을 드러낸다. 내부에 화이트 자개 다이얼을 적용한 핑크 모델과 세련된 블루 선버스트 장식을 더한 블루 모델 2종이 공개되었으며, 블루 모델은 케이스, 베젤, 러그까지 다이아몬드로 풀파베 장식해 더욱 화려하다. 핑크 모델의 가격은 2억1000만원대, 블루 모델은 2억3000만원대이며, 각 28점만 한정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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