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조건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코픽스(COFIX: 자금조달비용지수)의 상승으로 일제히 올랐다.

16일 은행권에 따르면 잔액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변동금리부 주담대의 금리는 국민은행이 3.36~4.86%로 전날 대비 0.03%포인트 인상했으며,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전날 대비 0.04%포인트씩 인상하여 각각 2.93~4.55%, 3.29~4.64%, 3.39~4.39%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나은행은 금융채 시장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전날과 동일하나, 혼합형 단기 고정금리는 전날 대비 0.02%포인트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변동금리부 주담대 금리는 국민은행의 경우 전날 3.18∼4.68%에서 3.26∼4.76%로 0.08%포인트 인상했다. 농협은행은 전날 2.90~4.52%에서 2.98~4.60%로, 신한은행은 전날 3.31~4.66%에서 3.39~4.74%로, 우리은행은 전날 3.36∼4.36%에서 3.44∼4.44%로, 각각 0.08%포인트 등 대부분 은행이 주담대 금리를 인상 조정했다. 혼합형 단기 고정금리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4개 은행은 전날 대비 0.02%포인트씩 하락했다.

이처럼 주담대 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1월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시중 은행들이 줄줄이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영향이 이번 코픽스 금리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은행연합회에서 공시한 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8%포인트 상승하여 2.04%,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라 1.99%까지 올라섰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의 상단 금리가 최고 4.76%를 기록함에 따라 5%대 주담대 금리시대를 코 앞에 두게 됐다.

한편 하나은행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금융채 6개월물을 기준금리로 적용하기 때문에 변동금리는 전날과 동일한 2.961∼4.161%를 적용하고 있고, 혼합형 단기 고정금리는 타은행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3.043~4.243%를 적용하고 있다. 새로운 금리 적용 예정일은 다음 달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