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에 탄력이 붙었다. 16일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광폭행보에 돌입한 분위기다. 국내 여행객의 해외 여행을 지원하는 로드맵이 마무리되면 조만간 해외 여행객의 국내 여행 서비스에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높다. 야놀자의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

야놀자의 글로벌 숙박 예약 서비스는 앱에서 예약 가능한 해외 숙박시설은 일본 1만2000여 개와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4만여 개를 포함해 중국, 유럽, 미주까지 전 세계 38만8000여 개에 이른다.

▲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이 빨라지고 있다. 출처=야놀자

라쿠텐, 젠룸스 등 해외 플랫폼 12곳과 제휴했으며 일본과 동남아의 경우 라쿠텐 라이풀 스테이와의 독점 계약이나 인기 호텔 체인과의 직접 연동을 통해 가장 경쟁력 있는 초특가 할인 숙소 라인업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이 차근차근 진행되는 분위기다. 야놀자는 지난해 초 일본 라쿠텐과의 협업을 발표한 후 7월에는 동남아 대표 이코노미 호텔(Economy Hotel) 체인이자 온라인 예약 플랫폼 젠룸스에 조건부 투자를 단행했다.

젠룸스는 지난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현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폴, 태국 등 동남아시아 핵심 5개국에서 호텔 체인 및 온라인 예약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설립 3년여 만에 7000여 개 이상의 객실을 확보하는 등, 매년 약 200%에 달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그 연장선에서 이번 글로벌 호텔 예약 서비스가 시작됐다는 평가다.

전 세계 170여개 국가에 호스텔 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호스텔월드(Hostel World)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도 했다. 호스텔월드는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유럽 최대 규모의 호스텔 플랫폼으로, 전 세계 170여개 국가 3만6000여 개에 달하는 호스텔 및 게스트하우스 인벤토리를 확보하고 있다. 호스텔월드는 배낭여행객을 대상으로 주로 영업을 한다. 야놀자의 글로벌 전략에서 추후 이색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번에 발표된 야놀자 해외 숙박 예약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외 숙박 및 레저 티켓 예약 시 적립한 포인트를 교차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결제수단도 국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처럼 간편하고 해외숙소 검색 시 연박 전체 금액과 1박당 가격 등 세금 포함 금액을 바로 보여주기 때문에 고객들이 총 결제금액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환불도 편리한데다 연중 365일 오전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한국어로 문의 가능한 고객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야놀자는 해외 숙박 예약 론칭을 기념해 내달 말까지 모든 해외숙소 예약 고객에게 실 결제금액의 5%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나아가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초반 기세를 올린다는 각오다. 송재하 야놀자 최고 기술 책임자(CTO)는 "고객들이 기존 서비스에서 불편하게 여겼던 점들을 면밀히 분석해 개선점을 찾고, 서비스 지역 및 범위도 지속 확대해 가장 고도화된 글로벌 여가 플랫폼을 완성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