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각) 중국의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기대감으로 크게 상승했다. 이는 3거래일만의 반등으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다소 경감된 결과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3.2%(1.60달러) 상승한 배럴당 52.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장보다 2.39%(1.41달러) 오른 60.40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이 내놓은 부양책으로 경기가 상승하면 당초 급감할 것으로 우려된 원유 수요도 안정을 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수출·입 급감을 기록한 무역지표를 반전시키고자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 련웨이량 NDRC 부주임은 “2019년 1·4분기의 경기가 순항하도록 만드는데 역점을 둘 것”이라면서 기간시설(인프라스트럭쳐) 프로젝트 추진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더욱 큰 규모의 감세, 채권 발행을 계속할 것이란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부양책 발표 이후 전거래일 2% 후퇴한 유가는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는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최근 유가가 증시와 유사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또한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 주요 기업들의 실적 둔화 등 악재를 지녔지만 강세를 유지한 뉴욕증시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어들었고, 미국 내 채굴장비 숫자 역시 937개로 다소 감소하면서 상승세의 지지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