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에너지 연료전지 주기기 ‘에너지서버’. 출처=SK건설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SK건설이 연료전지 사업을 연달아 수주하며 친환경 전력공급원 확보에 나섰다.

SK건설은 지난달 한국중부발전·KT 등과 총 3건의 블룸에너지(Bloom Energy) 연료전지 주기기 공급 및 공사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건설사는 두 달 전 미국 블룸에너지사와 주기기에 대한 국내 독점 공급권 계약을 체결한 후 불과 한 달여만에 3건의 사업을 잇따라 수주한 것이다.

먼저 SK건설은 중부발전과 함께 6MW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한다. 연료전지는 소음이 적고 유해물질 배출이 거의 없는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도시 미관과의 조화도 이룰 수 있다. 서울복합화력발전소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도심 지하에 설치되는 발전소로 연료전지 발전 프로젝트는 이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KT 국사 2곳에 각 0.9MW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설비도 구축할 예정이다. 이후에 양사는 전략적 제휴를 바탕으로 추가 사업을 계획 중이다.

블룸에너지 연료전지 주기기인 에너지 서버(Energy Server)는 전기 효율이 기존 연료전지 보다 50% 이상 높다. 부지 활용성도 높아 도심 내 유휴공간에 설치하기가 적합하단 평가다.

SK건설 측은 현재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차세대 분산 전력공급원으로 연료전지가 각광을 받고 있어 앞으로 그 수요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왕재 SK건설 연료전지 담당원은 “연료전지는 대형 발전부터 도심 및 자가소비형 발전까지 다양한 규모로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친환경 전력공급원”이라면서 “SK건설도 분산형 전원 발전사업이라는 장기 비전을 갖고 고객들에게 양질의 서비스 모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