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영어로 된 글을 읽다가 Coast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해석이 안 되어 당황한 적이 있다. 그 원문은 찾지 못했는데 대략 이런 문장이다. “The actor coasted to stardom on his father's name.” Coast는 많이 본 단어라서 의미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필자가 아는 의미로는 해석이 안 되었던 것이다.

해안이라는 단어는 육지와 바다의 경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바다나 육지 양쪽의 관점에서 볼 수 있다. 즉, 바다 쪽의 관점에서는 “A full loaded container ship sails along the coast”와 같은 표현이 있고, 육지 쪽의 관점에서는 “I want to live on the coast”라는 표현이 있다.

그런데 육지가 바다의 해수면보다 높기 때문에 해안과 접한 육지 쪽은 절벽이나 경사면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경사면은 주로 모래로 되어 있다. 그래서 경사면에서 쉽게 미끄러져 내려올 수 있다.

이때 동력이 없이 미끄러져 내려오기 때문에 무동력으로 또는 노력을 들이지 않고 움직인다는 개념으로 확장된다(We cut off the car engine and coasted for a while). 여기서 다시 ‘관성으로 움직이다’라든가 ‘설렁설렁 하다’와 같은 의미가 나온다.

관성으로 움직인다는 개념은 추상화되어 전에 이루어진 것에 의해 쉽게 성공한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처음의 예문은 “그 배우는 아버지의 명성으로 쉽게 스타덤에 올랐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