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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큐레이션] 디즈니 플러스부터 통합방송법 OTT까지국내 미디어 업계도 빠른 행보, 변수는 많다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 업계가 올해 격랑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특히 넷플릭스와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기존 OTT 업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판 짜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5G 상용화 등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의 도입이 어떤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의 행보가 빨라지는 가운데 통합방송법도 시장의 흐름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 넷플릭스는 OTT의 강자다. 출처=넷플릭스

"미디어 콘텐츠는 5G를 타고"
OTT 등 뉴미디어 플랫폼을 포함한 전체 미디어 업계에 있어 올해는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여겨진다. 지난해 12월 국내 통신3사가 5G 첫 전파를 쏘아올린 가운데 네트워크의 비약적인 상승으로 미디어 업계의 스펙트럼이 넓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5G라는 고속도로를 통해 자율주행차, 스마트홈을 비롯해 미디어 업계는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전략을 구성할 여지가 커졌다.

최근 막을 내린 CES 2019에서 국내 통신사들의 행보에 주시할 필요가 있다. 이들은 5G 시대에 이르러 넓은 고속도로를 제공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기들이 가진 다양한 ICT 역량으로 5G를 채울 먹거리, 즉 콘텐츠를 모색하는 행보를 보였다.

SK텔레콤이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 협력하고 LG유플러스가 구글과 협력해 가상현실을 매개로 한 실감형 미디어 전략을 선언한 장면이 단적이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지상파 푹과의 연합으로 관련 전략을 가다듬고 있으며 LG유플러스는 특유의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9일 구글과 가상현실 콘텐츠 공동 제작에 합의하고 5G스마트폰 상용화 시점에 맞춰 가상현실 전용 플랫폼을 오픈한다고 밝혔으며, 두 회사는 앞으로 공동 콘텐츠 펀드를 조성해 올 상반기 내 가상현실 콘텐츠를 제작해 배포하기로 했다. KT도 일찌감치 스페셜포스 등 게임을 중심으로 실감형 미디어에 뛰어들었다.

5G가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게 기회의 땅인 이유다. 방대한 데이터를 빠르게 보낼 수 있는 5G는 미디어 업계가 실감형 미디어를 넘어 홀로그램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 SKT와 푹이 만났다. 출처=SKT

글로벌 전략 빨라진다
5G를 중심으로 통신사는 물론 다양한 미디어 플랫폼 플레이어들은 올해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말이 필요없는 대표주자다. 글로벌 OTT 시장을 완전히 석권하지 못한 상태에서 각 국의 견제에 시달리고 있으나 글로벌 미디어 플랫폼의 강점을 적절히 풀어간다는 각오다.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통해 미완의 시장을 개척하고, 통신사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결제와 시청으로 이어지는 특유의 사용자 경험을 확보하는 한편 거점 전략도 빨라지고 있다.

문제는 확장성이다. 넷플릭스의 승승장구가 이어지고 있으나 성장 전망을 두고는 이견이 갈린다. 업계에서는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당장 가입자 증가수가 예전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답보 상태다. 업계에서 최근 넷플릭스가 3개의 요금제와 별도로 1개의 저가 요금제를 출시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유도, 결국 위기 극복을 위한 몸부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아마존이라는 강력한 이커머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부쩍 세을 키웠다는 평가다. 반 넷플릭스 진영의 오래된 매중로 활동하며 아마존 전체 생태계를 언제든 동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역시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유지하고 있다. AT&T도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해 6월 인수한 타임워너를 활용해 올해 4분기부터 서비스를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왕좌의 게임'으로 유명한 HBO, 정통 뉴스 채널 CNN을 보유한 타임워너에 AT&T 1억1900만명의 인터넷 가입자가 가세한다. 타임워너는 필요에 따라 모바일 시장에서 AT&T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플랫폼 상품을 자유롭게 출시할 수 있는 기회도 잡았다.

아직 OTT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았으나 애플의 움직임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최근 아이폰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으나 콘텐츠 영역에서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으며, 오리지널 콘텐츠를 중심으로 미디어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잡지계의 넷플릭스로 불리던 텍스처를 인수했으며 유명 헐리웃 감독과 제작진을 확보해 몸집을 불리고 있다.

   
▲ 애플이 텍스처를 인수했다. 출처=텍스처

애플은 영화 매트릭스로 유명한 할리우드 대형 제작사 퀄버 스튜디오의 제작시설 임대를 추진하는 한편, 소니 픽처스의 영혼이라 불린 제이미 엘리치와 잭 밴 앰버그를 영입해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앰블린 텔레비전, NBC유니버설의 자회사인 유니버설 텔레비전과 함께 TV 시리즈인 어메이징 스토리 공동제작에 나서며 유명 영화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와 손을 잡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이용자들에게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 다양한 온라인 스트리밍 사업자의 콘텐츠까지 무료로 제공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왔다.

애플은 최근 삼성전자 등 TV 제조사들과 협력해 콘텐츠 생태계 확장에 나서기도 했다. 아이튠즈 무비 & TV쇼(iTunes Movies & TV Shows)와 에어플레이2(AirPlay 2)를 삼성전자 등 제조사 스마트 TV에 탑재하는 것이 골자다. 이용자들은 아이튠즈 비디오 앱을 통해 아이튠즈 스토어(iTunes Store)가 보유하고 있는 4K HDR 영화 포함 수만 편에 이르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을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아이튠즈는 유니버설 가이드(Universal Guide), 뉴 빅스비(New Bixby), 검색(Search) 등 삼성 스마트 TV의 자체 기능들과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사용자가 쉽고 빠르게 컨텐츠를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다. 하드웨어 판로 확보에 있어 긍정적이다.

디즈니는 넷플릭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다. 오는 3월 넷플릭스와의 콘텐츠 종료를 완전히 매듭지은 후 디즈니 플러스라는 자체 스트리밍 플랫폼을 가동한다. 디즈니가 폭스 인수를 통해 확보한 훌루 지분 60%를 확보한 대목도 넷플릭스에게는 위협이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있는 디즈니 플러스는 현재 대략적인 윤곽이 나온 상태다. 오는 9월 미국에서 처음 출시되며 디즈니와 픽사, 마블,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콘텐츠 라인을 자랑할 예정이다.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넷플릭스와 비슷하거나 다소 낮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 삼성과 애플이 TV에서 만났다. 출처=삼성전자

국내도 대반격...통할까?
글로벌 OTT 업계가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 미디어 플레이어들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IPTV를 매개로 한 통신사들의 진격전이 놀랍다. SK텔레콤은 올해 초 지상파 OTT 푹과 연합하는 한편 CES 2019 기간 미국 지상파 싱클레어와의 협력까지 타진하며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4대 신사업에 미디어를 점지했으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SK브로드밴드 사장을 겸직하며 ICT 플랫폼과 미디어의 결합을 꾀하고 있다. 핵심에 옥수수가 있다. 가상현실과 인공지능까지 동원되며 막강한 사용자 경험을 창출하고 있으며, 지난 8월 B tv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기도 했다. 그 연장선에서 푹과의 연합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두 회사의 결합은 넷플릭스를 의식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국내 콘텐츠 시장에 막강한 투자를 단행하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 인프라까지 동원해 미디어 시장에 스며들고 있다. 통신사와 날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일종의 협력 관계도 타진하면서, 코드컷팅이 통하지 않는 국내 유료방송 시장에서 약진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말 '굴욕계약'이라는 일각의 지적을 감수하며 넷플릭스와의 협력을 공식화했다. 딜라이브라는 케이블 사업자와 손을 잡았으나 별다른 외연 확장을 이루지 못한 넷플릭스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콘텐츠 시장 강화에 나서고 있다는 말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필요하다면 백도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의 화웨이와도 서슴없이 손을 잡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에 적극적이다. 업계에서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의 국내 시장 공략을 돕고있다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자기의 길'을 가려는 것을 두고 "벼랑 끝 전술"이라는 표현을 쓰는 이유다.

   
▲ LG유플러스와 화웨이가 만났다. 출처=LG유플러스

국내 OTT 업계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키워드는 한류 콘텐츠다. SK텔레콤과 푹의 결합에도,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의 결합에도 어김없이 등장하는 키워드다. 국내 한류 콘텐츠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으며, 이를 적절하게 풀어가려면 플랫폽 업체들의 전략적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대목에서 SK텔레콤은 지상파의 푹과 만나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 나섰고, LG유플러스와 협력한 넷플릭스도 비슷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당장 유리한 쪽은 LG유플러스와 넷플릭스 연합이다. 푹이 일부 동남아시아 OTT 플레이어들과 접점이 있다고 하지만 넷플릭스의 글로벌 플랫폼 역량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한류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투자해 자사의 플랫폼에 올려 글로벌 무대로 보내주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일종의 미끼로 삼아 국내 콘텐츠 제작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준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넷플릭스는 이 과정에서 현지에서 자사 가입자를 꾸준히 늘릴 수 있다.

OTT는 아니지만 사실상 OTT로의 변화를 꾀하는 카카오도 중요한 플레이어다.

카카오는 국내에서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으로 큰 성공을 거뒀으나, 글로벌 무대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인도네시아의 패스 모바일이 대표적이다. 패스 모바일은 인도네시아 3대 SNS인 패스를 서비스하며 페이스북 플랫폼 개발자 데이브 모린(Dave Morin), 냅스터 창업자 숀 패닝(Shawn Fanning) 등이 모여 2010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카카오에 인수됐으나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카카오는 최근 다시 글로벌 전략에 나서며 크게 두 가지 키워드를 빼들었다. 바로 블록체인과 콘텐츠다. 블록체인은 일본에 그라운드X를 설립하는 방향이며, 클레이튼의 외연을 키우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더 강렬한 행보를 보이는 쪽은 콘텐츠다.

카카오의 콘텐츠 전략은 역시 일본에서의 성과가 중요하다. 카카오재팬의 픽코마가 현지에서 성공하며 카카오페이지를 중심으로 하는 콘텐츠 전략 전체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카카오페이지가 인도네시아 네오바자르를 인수한 지점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5년 1월 설립된 네오바자르는 인도네시아의 대표 웹툰 서비스 기업으로, 현재 웹툰, 웹소설 플랫폼인‘웹코믹스(WebComics)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콘텐츠를 매개로 글로벌 전략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M 산하 카카오TV가 조만간 대규모 개편에 돌입해 실시간 플랫폼으로 변신할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된다. 카카오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업계에서는 사실상 시간문제로 본다.

카카오TV는 스포츠와 예능, 드라마 중심의 클립 영상을 핵심 인프라로 삼고 있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의 연동으로 외연을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 비디오 태그 서비스를 출시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는 중이다. 카카오TV에만 약 300만명의 월간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2017년 2월 다음 TV팟과 카카오TV가 결합한 후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으나 인공지능 자막 등 특기할만한 기술 역량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카카오TV가 '엄청나지는 않지만' 일정정도 외연을 확장하는 가운데, 최근 카카오M은 김성수 신임대표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콘텐츠 전략 시동을 걸었다. 김 대표는 1995년 투니버스 방송본부장을 시작으로 2001년부터 온미디어 대표이사, 2011년 CJ ENM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국내 대표적인 콘텐츠 전략가로 정평이 났다. 한 때 넷플릭스 이직설이 나올 정도로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카카오M은 김 대표의 합류를 기점으로 기존 크리스피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선보였던 웹드라마, 웹예능에 올해부터는 더욱 다양한 장르, 다수의 오리지널 작품을 선보이며 콘텐츠 제작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카카오M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킹콩 바이 스타쉽(유연석, 이광수, 이동욱 등), E&T스토리 엔터테인먼트(김소현)에 더해 약 100여명의 방대한 배우군을 확보하는 등 광폭행보도 보여주고 있다. 이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글로벌 OTT 시장에서 카카오가 외연을 확장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통의 콘텐츠 강자 CJ도 올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사실무근으로 판명이 났지만 CJ ENM이 국내 영화계 역사상 최초로 1,2편 연작 모두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신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덱스터 스튜디오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 등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미디어 커머스 전략을 중심에 잡고 올해 한 방을 보여준다는 각오다. 기본 MCN 전략도 탄탄한데다 OTT인 티빙은 지난해 10월 UV(Unique Visitor)가 734만명으로 집계되는 등 폭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카카오M이 김성수 대표 체제로 간다. 출처=카카오

제로레이팅 시사..그리고 통합방송법
글로벌 OTT 업계의 최근 분위기는 지난해 '재편', 올해는 '숨 고르기', 내년은 '격변'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디즈니의 폭스 인수가 결정났고 AT&T의 타임워너 인수가 발표되는 등 업계가 재편에 돌입했다면 올해는 이들이 각자의 무기를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디즈니 플러스가 올해 말 시동이 걸리면 업계의 전투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미디어 플랫폼 업계는 5G를 중심에 두고 한류 콘텐츠 전략의 활용으로 올해를 고민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추세는 자연스럽게 콘텐츠 활로와 플랫폼 전략, 토종과 외산의 싸움으로 번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활발한 인수합병과 시장 점유율 변화가 동반될 가능성이 높다. LG유플러스의 케이블 방송사 인수설은 계속 나오고 있고 IPTV와 위성방송의 점유율 합이 33%를 넘지 않도록 하는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일몰되며 KT는 막대한 마케팅을 단행해 '점유율 괴물'로 거듭나고 있다.

흥미로운 추가 키워드 두 개는 통신사의 세밀한 전략과 통합방송법이다.

전자인 세밀한 전략은 IPTV를 가진 통신사의 제로레이팅 등 일부 현안과 관련이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CES 2019가 열리던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로레이팅 가능성을 열었다. 망 중립성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푹에 제로레이팅을 도입, 측면 지원할 수 있는 가능성을 말했기 때문이다. 통신사 기반의 옥수수와 콘텐츠 기반의 푹이 만난 것은 망 중립성 등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일부 시민단체에서 제기하는 망 중립성 논쟁에 군불을 지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국내 미디어 업계에서 제로레이팅 논란이 부각되면 전혀 다른 방향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김성수 의원이 발의한 방송법 전부개정법률안, 즉 통합방송법도 변수다. 다양한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OTT를 부가사업자로 봤다. 기업의 진입과 소유 등에 대해서는 다소 헐거운 규제를 도입하는 등 여지를 둔 가운데 실시간 방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OTT 사업자를 등록으로, 그렇지 않으면 신고 대상으로 삼은 대목이 눈길을 끈다. 국내 OTT는 대부분 실시간 방송을 제공하기 때문에 등록제지만 넷플릭스 등 VOD 중심 플랫폼은 신고 대상이 될 전망이다. 후자의 경우 규제의 영역에서 다소 벗어나기 때문에 이와 관련된 논란이 예고된다. 나아가 OTT는 물론 뉴미디어 전반에 대한 규제를 두고 통합방송법이 의외의 후폭풍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1.14  10: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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