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금값이 뉴욕증시 부진으로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했다.

11일(현지시간)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2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2%(2.1달러) 오른 온스당 1289.5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금값은 0.3%올랐다. 4주 연속 상승세다.

이날 뉴욕증시는 연속된 상승 피로감과 셧다운 장기화 부담에 하락장으로 마감했다. 주가지수가 하락하면 안전자산인 금의 선호도는 올라간다. 미국의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0.1% 하락했다. 이 역시 금값을 끌어올리는 요소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연설을 통해 비둘기파적인 모습을 나타낸 것도 금값에 호재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금리 정착과 관련해 참을성있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발언했다.

달러는 보합권에서 움직였지만 금값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주는 ICE 달러지수는 0.14% 오른 95.252에 거래되고 있다.

금의 자매금속이자 산업용 금속이며 안전자산인 은 3월 인도분은 전날과 비교해 0.02% 내린 온스당 15.64달러, 구리 3월 인도분은 전날 대비 0.74% 오른 파운드당 2.66달러로 각각 장을 끝냈다.

산업용 금속인 백금 4월 인도분은 1.49% 추락한 온스당 813.80달러로, 휘발유엔진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 촉매제로 쓰이는 팔라듐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3% 상승한 온스당 1281.20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팔라듐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1294.20달러를 넘어서며 금값을 추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