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5일간의 상승장을 끝냈다. 5일 연속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이 출회되는 가운데 셧다운 장기화 부담이 컸다. 경기지표 둔화도 겹쳤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0.02%(5.97포인트) 하락한 2만3995.95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과 비교하면 0.21%(14.59포인트) 내린 6971.4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0.01%(0.38포인트) 떨어진 6971.48에 거래를 마감했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2.40%, S&P500지수는 2.54% 올랐다. 나스닥지수는 3.45%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11개 중 4개 업종만 올랐다. 헬스(0.33%), 필수소비재(0.30%), 부동산(0.24%), 금융(0.17%) 업종이 올랐다. 반면 에너지(-0.63%), 유틸리티(-0.44%), 소재(-0.40%), 기술(-0.14%),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3%), 산업(-0.12%), 재량소비재(-0.03%) 등의 업종은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중국 판매상의 아이폰 최신형 가격 인하 소식에 0.98% 하락했다. 중국 현지 판매상들은 아이폰 가격을 최대 22%까지 떨어뜨렸다. 스타벅스와 얌 브랜드는 중국 시장에서 애플의 전철을 밟은 것이라는 골드만삭스의 주장에 각각 0.72%, 0.92% 하락했다. 골드만삭스는 스타벅스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얌 브랜드는 매도를 주장했다.

이밖에 화이자가 1.35%로 크게 뛰었고 유나이티드 헬스 그룹(1.14%)이 뒤를 이었다. GM은 지난해 픽업트럭이 예상보다 많이 팔렸다는 소식에 7.05% 크게 뛰었고,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데스티니 가디언즈 개발사로 알려진 번지가 퍼블리싱 계약을 해지하면서 9.37% 폭락했다.

5일간 상승장이 마감한 것은 추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 의견이다. 특히 정치권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에 따른 파장이 주요 산업 전반으로 확대됐다. 사태가 지속한다면 기업 실적과 경제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셧다운이 장기화하는 데 따른 부담도 커지고 있다. 미 정부 셧다운은 21일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전 최장 기록과 동률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은 여전히 대립하고 있다. 셧다운 장기화가 유력한 상황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국가장벽을 건설할 것이란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그러나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비상사태 선포 가능성에 대해서는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S&P는 셧다운이 2주 더 이어지면 경제 손실이 6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도 셧다운이 길어지면 경제 지표에 흠집이 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경기지표는 부진했다. 노동부가 발표한 12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월과 비교하면 0.1% 하락했다. 9개월 만에 첫 후퇴다. 주택 지표도 악화했다. 부동산 자문 업체인 존 번스 리얼에스테이트에 따르면 12월 신규 주택 판매가 전년 동기보다 18%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