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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뛰어든 저축은행, 시장 반응 ‘긍정적’‘고금리’에 가입자 관심 등, IRP형 실적 원리금보장상품 내 비중 커
   
▲ 우리은행이 판매하는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 출처=우리은행

[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퇴직연금 시장에 저축은행 예·적금이 편입한 지 2개월이 지난 현재 업계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은 물론 운용사도 상품 판매 호실적에 웃는 모습이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저축은행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아직 저축은행의 신뢰도 개선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79개 저축은행 중 23개사가 퇴직연금 관련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저축은행 예·적금은 작년 10월 31일부터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 편입됐다. 편입 당시 쥐꼬리 수익률이라고 불리던 퇴직연금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함께 신용등급 등 신뢰성에 대한 우려가 공존했다.

상품 운용이 두 달째 이뤄지고 있는 현재 저축은행과 운용사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저축은행과 운용사 모두 아직 실적을 공개하기엔 무리가 있다면서도, 실적은 기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퇴직연금 상품이 기대치보다 웃도는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저축은행은 지점 수가 적어 오프라인 판매에 한계가 있었지만,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채널이 증가함에 따라 수신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은 시중은행과 보험, 증권사를 대상으로 판매채널 확대를 계속 추진증이다. 그만큼 시중은행 등을 통한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하는 것이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수의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을 운용 중인 시중은행들도 퇴직연금 시장에서 저축은행 예·적금이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개인형 퇴직연금(IRP) 상품에 대한 고객만족도가 높은 편”이라면서 “고금리를 내세운 저축은행 운용상품이 퇴직연금시장에 자리를 잡은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소비자가 직접 가입하는 온라인 가입 건수도 꽤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주식형 펀드 등 다른 투자상품에 비해 금리가 높은 점이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국민은행이 운용 중인 저축은행 퇴직연금상품의 1월 상품 적용금리는 2.2%~2.8%(12개월)를 나타내고 있다. 모아저축은행은 확정급여형(DB) 2.8%, 확정기여형(DC)·IRP형 2.7%으로 가장 높은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어 유진저축은행이 DB형 2.7%, DC·IRP형 2.7%로 두 번째로 높은 금리를 제공한다. SBI·유안타·페퍼저축은행이 DB형 2.6%, DC·IRP형 2.5%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의 퇴직연금 상품 금리는 시중은행이 운용하는 퇴직연금 정기예금 상품 금리에 비해 0.2%p~0.7%p가량 높은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12개월 만기 퇴직연금전용 정기예금 DB형은 2.02%, DC·IRP형은 1.92%다. 하나은행은 DB형 2.05%, DC·IRP형은 1.95%로 공시돼 있다. 

특히 IRP형 상품이 인기를 보이고 있다. 예금자보호한도 내에서 여러 상품에 나눠서 가입하는 등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고액가입자들을 중심으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퇴직연금 상품에 예금자보호한도 내에서 여러 상품에 가입하는 추세”라면서 “IRP상품 실적이 원리금보장상품 중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IRP형은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어, 예금자보호한도 내에서 여러 상품에 가입해 위험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예컨대 퇴직금이 1억이라면 고금리 퇴직연금 상품 2곳에 보호한도금액 5000만원씩 나눠 가입할 경우, 문제 발생 시 원금을 돌려받을 수 있고 높은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

한편, 기업이 가입하는 DB형의 경우 아직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DB형은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없는 데에다 저축은행의 신뢰도와 인지도 등 한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퇴직연금 운용사 관계자는 “DB형은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고, 이에 따른 기업의 책임이 따르기 때문에 부담되는 것 같다”면서 “저축은행의 낮은 신뢰도 등 평판도 작용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  kimsh@econovill.com  |  승인 2019.01.14  13: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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