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미래에셋생명의 주가가 상장 생명보험사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11일 기준 삼성·한화·동양·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등 5개 상장 생보사의 직전 1개월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 미래에셋생명을 제외한 4개 생보사의 주가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2월 10일 4105원에서 1월 10일 종가 4755원을 기록하며 주가가 무려 13.7% 상승했다.

미래에셋생명에 따르면 이 같은 선전은 변액보험 중심의 견고한 펀더멘탈에서 비롯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3년부터 강력한 체질개선을 통해 투트랙 매출을 꾸준히 확대해왔기 때문이다. 투트랙은 고수익 상품군인 보장성 보험과 안정적 운영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보험의 중심의 Fee-Biz를 의미한다. 통상 투트랙 비중이 높을수록 영업 규모에 비례해 회사의 내재가치도 함께 증대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전체 신계약의 99%를 투트랙 상품군으로 채웠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전체 계약의 57%를 점유한 변액투자형 상품의 경우, PCA생명 합병 시너지 등에 힘입어 지난 3년간 연평균 45%의 높은 신계약 성장률을 기록했다. 신계약마진율이 매우 높은 변액보장형 상품도 집중적으로 육성해 3년간 연평균 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계 최저 수준의 보험부채 부담금리도 향후 IFRS17 도입에 대비한 미래에셋생명의 강점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보험부채 평균 부담금리는 3.88%로 상장 생보사 가운데 최저 수준이다.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IFRS17이 도입되면 부채 증가에 따른 자본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요구자본이 상대적으로 적은 변액보험 등 Fee-Biz에 장점을 가진 미래에셋생명이 크게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은 수익률과 실적 모두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변액보험 5년 총자산 수익률 평가’에서 22개 생보사 중 업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채권형, 채권혼합형, 주식형, 주식혼합형 등 유형별 평가에서도 4개 부문 중 3개 부문이 1위를 차지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변액보험 자산의 63%를 해외자산에 투자해 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업계 평균 해외투자 비중을 압도적으로 상회하며, 글로벌 분산 투자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성과가 고객의 선택으로 이어져 지난해 국내 변액보험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고 덧붙였다.

실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약 4930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시장 점유율 31%의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2016년 4375억원, 2017년 6752억원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점유율 34%를 넘어서 변액보험 실적에서 독주 체제를 굳혀 왔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투자자들의 반응도 좋은 상황”이라며 “KB증권의 경우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미래에셋생명을 생보사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내재가치를 평가한 미래에셋대우의 지분 취득 결정으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이 형성됐다”며 “구 PCA생명과의 합병과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경상적인 이익 레벨이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