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주택 동향 및 전망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올해 주택 매매가격은 지난해 1.0%, 전세가격은 2.4% 하락할 전망이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2018년 부동산 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에 따르면 올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상황에서 정부의 강한 부동산 규제 정책과 금리상승 추세,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 등 국내외의 불안정한 상황으로 주택 가격이 하향 조정되며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2018년 충북 경북 경남 입주물량 확대, 울산 경남 조선업 침체 한파

▲ 서울·경기 지역 가격 동향 출처=한국감정원

지난해 잇딴 개발호재로 서울지역 매매가격은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특히 용산구 및 마포구는 통합개발 호재로 가격이 급등했지만 9.13 대책과 3기 신도시 계획이 발표되면서 그 상승세는 축소됐다.

경기는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인구이동으로 매매가격은 안정세,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 부산·대구 지역 가격 동향 출처=한국감정원

부산은 2017년도부터 입주물량이 증가해 2018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하락세로 전환한데다, 올해에는 입주물량이 늘 것으로 예상돼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 인천·광주 지역 가격 동향 출처=한국감정원

그 외 나머지 지역은 2017년 대비 2018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하락폭이 컸다. 충북, 경북, 경남 지역은 입주물량 증가의 영향으로, 울산, 경남 지역은 조선업 침체의 영향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 대전·울산 지역 가격 동향 출처=한국감정원

입주물량 증가+매매대기 늘며 거래량 5.5% 감소 전망

경제의 저성장 기조와 부동산 세제개편, 규제지역 추가 등 정부 규제정책과 누적되는 아파트 입주물량 등의 영향으로 2019년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1.0% 하락할 전망이다.

입주물량 증가, 정부 규제 및 지역산업 위축 등의 부정적 영향으로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의 국지적 상승을 제외하고 매매가격 하락세는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롭 보인다.

전국적으로 입주물량 증가로 전세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세가격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매가격 하락으로 더 싸게 살려는 매매 대기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세에 대한 수요가 증가,  일부지역은 전세가격이 관망세를 유지하겠다. 

전반적으로 서울 지역의 임차인들은 인근 입주물량 증가 지역으로 분산되고 일부 수도권 외곽 및 지방권 지역은 일시적 공급 집중으로 인한 미입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등 2019년 전국 주택전세가격은 2.4%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규제정책 기조 속에서 투자자의 매수심리 위축과 실수요자의 관망세 유지로 주택 구입보류, 또는 구입시기 조정 등이 예상됨에 따라 2019년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수준(81만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채미옥 감정원 부동산 연구원장은 "올해 정부의 규제강화 영향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둔화 및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겠고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주겠다”면서 “주택 전세시장은 입주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이들 지역으로의 전세수요가 이동해 다른 지역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