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정몽익 KCC사장이 올해 신입사원 입사식에 직접 참석해 신입사원들을 격려했다. 정 사장은 10일 용인시 마북동에 위치한 KCC 교육원에서 열린 2019년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KCC 배지를 수여하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

▲ 정몽익 KCC사장(오른쪽에서 2번째)이 신입사원 입사식에서 신입사원에게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출처=KCC

정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다해 업무에 임하고 동료와 소통하며 꿈꿔온 이상을 마음껏 펼쳐주기 바란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킬 힘과 지혜로 무장하고 창의적 발상으로 미래를 함께 열어나가자"고 말했다. 또 정 사장은 성과 위주의 업무 경험을 축적하고, 조직과 시장을 선도하는 리더로 성장해 주기를 당부했다.

이번 입사식을 통해 정식 사원으로서 새롭게 첫발을 내디딘 신입사원은 총 100명이다. 지난해 신입사원이 74명이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공채 모집 지원자 수도 지난해보다 약 35% 늘었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KCC가 신입사원을 늘린 이유는 정몽익 사장이 강조하는 ‘인재경영’ 때문이다. 환경이 어려워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신성장동력 엔진이 될 우수 인재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KCC는 “최근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고 있다”면서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와 이야기들로 소통하면서 젊은 층에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월 채용 시즌에 맞춰 공개한 KCC의 기업광고 ‘원더랜드 법인 편’은 SNS에서 큰 화제가 됐다. 우연히 판타지 세계(원더랜드)로 통하는 차원의 문을 열게 돼 KCC가 원더랜드 법인을 설립한다는 내용의 이 광고는 전통적인 B2B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던 KCC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시도였다.

실제 직원들이 출연해 해리포터와 반지의 제왕 등 판타지 영화를 모티브로 하여 기업을 설명한 것이 젊은 층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는 것이 KCC의 판단이다. 입사 지원에 고민하는 이들에게 KCC라는 기업을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호감도를 크게 높일 수 있었고 입사 지원으로까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 밖에도 KCC는 가능성 있는 인재 발굴을 위해 매년 ‘대한민국 실내건축대전’을 개최해 실내건축 디자인 분야의 등용문을 자처하는 한편, 국내 유수 대학교들과 산학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 기업 내부적으로도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직무 교육을 지원하며, 영국, 중국, 베트남, 터키 등 해외법인의 현지인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인재 역량 강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KCC 관계자는 “회사를 둘러싼 경영환경은 어렵지만 내부적으로 좋은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우수 인재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해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원동력으로 삼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고리를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