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공장을 증설한다. LG화학은 10일 배터리 분야 글로벌 신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남경에 1조 2000억원 증설 투자에 나선다고 밝혔다.

▲ LG화학 남경 배터리1 공장 전경. 출처=LG화학

LG화학은 배터리 공장 증설을 위해 지난 9일 중국 남경 현무호텔에서 남경시와 배터리 공장 투자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란샤오민(蓝绍敏) 남경 시장, 장위에지엔(蒋跃建) 남경시 부시장과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투자 계약 체결에 따라 LG화학은 남경 신강(新疆)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전기차 배터리 1공장 및 소형 배터리 공장에 2020년까지 각각 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투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용 파우치 배터리를 비롯해 LEV, 전동공구, 무선청소기 등 Non-IT용 원통형 배터리의 급속한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LEV는 Light Electric Vehicle의 약자로 전기자전거, 전기스쿠터 등을 통칭한다.

시장조사업체인 B3에 따르면 원통형 배터리 세계 수요는 2015년 23억개 수준에서 신시장의 확대에 따라 연평균 27% 성장해 올해에는 60억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투자계약 체결식에 참석한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전기차 뿐만 아니라 경(輕)전기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세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면서 “남경에 위치한 3개의 배터리 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LG화학은 남경 신강 경제개발구에 위치한 두 개의 배터리 공장 이외에도 빈강(滨江) 경제개발구에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배터리 2공장을 건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