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동국제강의 후판 생산기지인 당진공장에는 특별한 동호회가 있다. 동국제강 밴드 동호회인 ‘페럼밴드(Ferrum Band)’ 멤버들이 그 주인공이다.

페럼밴드는 2013년 8월 창설된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멤버 수는 총 8명이고,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기본적인 악기 포지션과 함께 색소폰 및 3명의 보컬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낮에는 철강인, 밤에는 풍류를 즐기는 뮤지션이 되자’란 모토 아래 6년째 동아리 활동을 지속해오고 있다.

멤버 구성원 대다수가 교대근무를 하기 때문에 서로 연습 일정을 맞추는 게 쉽지는 않다. 퇴근 후 개인 시간을 쪼개 연습을 하다 보니 항상 빠듯한 일정 속에 합주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일주일에 한 번 하루 3시간 정도 연습을 지속하고 있다.

▲ 동국제강

이런 노력과 열정의 결실로 페럼밴드는 지난 2017년 철강협회에서 주최한 ‘스틸뮤직페스티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페럼밴드가 처음부터 음악적으로 성숙한 결과물을 냈던 것은 아니다. 이들의 첫 공연은 동국제강 당진공장 사내 족구대회 뒤풀이 행사 때였다. 보유한 드럼이 없어서 빌려서 공연을 해야 할 정도로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임직원들의 열띤 환호와 박수갈채를 받았고, 페럼밴드는 이날 밴드 동아리를 본격적으로 지속해야겠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한다.

▲ 동국제강

페럼밴드는 ‘장애인과 함께 하는 작은음악회’ 등 지역행사와 크고 작은 사내행사에 참가하며 지역사회와 사내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임직원들의 일과 삶의 균형을 장려하는 페럼밴드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사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 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