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가 국민 인기생선 고등어와 갈치의 가격을 할인한다. 출처= 이마트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마트가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국민 생선’ 고등어와 갈치 할인 행사에 나선다. 이마트는 10일부터 16일까지 국산 생고등어(대/마리, 국산)와 제주 은갈치(대/해동/마리, 국산)를 각각 1800원, 3780원에 판매한다. 

고등어의 경우 기존 정상가 2780원 대비 35%, 갈치는 기존 가격 4800원 대비 21% 가량 할인된 가격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2018년 1월 2주차 기준, 생고등어(대, 3980원), 제주은갈치(대/해동, 5980원) 이마트의 판매 가격과 비교해도 각각 55%, 37% 가량 저렴하다. 

이마트가 이처럼 가격을 낮출 수 있었던 이유는 수온 상승으로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갈치 어획량이 크게 늘었고, 이마트 수산 바이어들이 직접 산지를 찾아다니며 사전 에 물량을 비축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상청의 연구에 따르면 한반도 전 해역의 평균 수온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한반도 전 해역의 7월 평균 수온은 2010년부터 매년 0.34도씩 증가했다.

수온이 증가하자 난류성 어종인 고등어와 갈치의 어획량도 늘어났다. 특히 고등어의 어획량이 크게 증가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고등어 어획량은 13만444톤으로 2017년 같은 기간 어획량인 6만8716톤 대비 90% 가량 늘어났다.

어획량이 늘자 고등어 도매가격도 낮아졌다. 농산물유통정보(ATKAMIS) 자료에 따르면 18년 고등어 연간 도매가는 17년 대비 11.5% 가량 저렴해졌다. 올해 초 고등어 도매가 역시 전년 대비 12% 가량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갈치 역시 마찬가지다. 제주 서귀포 수협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제주 갈치 연간 판매량은 2016년 4020톤 수준이었지만 2017년 7618톤, 2018년에는 8421톤으로 증가했다. 한 마리당 판매가격 역시 17년 9325원에서 18년 7523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마트는 마리당 500g 내외인 설 선물 세트용 갈치 어획량이 증가함에 따라 세트가격도 전년보다 낮췄다. 

이마트 김상민 수산 바이어는 “최근 생필품들의 가격이 오르며 물가 안정을 위협하는 가운데 대표 수산물인 고등어, 갈치 등의 시세가 낮아진 만큼 이마트는 합리적 판매가격으로 물가 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