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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과 LG의 묘한 TV 기싸움 ‘눈길’롤러블 OLED TV 관심집중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9.01.10  09:18:21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19가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가전의 왕으로 불리는 TV는 올해 CES 2019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간판스타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그 연장선에서 주도권을 잡으려는 양측의 행보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

   
▲ LG의 롤러블 OLED TV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TV를 말 필요가 있나?”

LG전자는 CES 2019를 통해 세계에서 처음으로 롤러블 OLED TV를 공개했다. 말 그대로 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제품이며 등장과 동시에 많은 호평을 받고 있다. 정식 명칭은 LG 시그니처 OLED TV R이다. 무엇보다 공간의 제약에서 자유롭다. TV를 볼 때만 화면을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하는 공간 어디에나 이 제품을 놓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의 롤러블 OLED TV가 등장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견제구를 날렸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스크린은 가정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면서 “돌돌 마는 TV를 해야 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OLED 진영을 주도하는 LG의 행보가 롤러블에 이르며 ‘기술적 특이점’까지 보여준 가운데 프리미엄 TV의 최강자 삼성전자가 일종의 견제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두 회사의 TV 신경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IFA 2015가 열리던 당시,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LG전자가 내세운 M+ 기술에 회의적인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M+는 기존의 RGB 부분화소에 백색, 즉 화이트(W)를 추가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되면 백색라이트 LED가 덜 필요하기 때문에 밝기는 더욱 밝아지고 에너지 효율도 좋아지지만, 픽셀의 숫자는 줄어들게 된다. 이 지점에서 김현석 사장은 IFA 2015가 열리기 전 서울에서 열린 수요사장단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화소수가 부족하니 논란이 계속될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 M+ 논란이 벌어지자 LG전자가 반박하고 있다. 출처=LG전자

LG전자는 즉각 반박했다. IFA 2015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OLED의 경쟁력을 강조하는 한편, M+ 기술에 대한 삼성전자의 의견을 공식적으로 문제삼았다. 최근 MC사업본부장에서 물러난 황정환 당시 LG전자 TV/모니터사업부 전무는 국내에서 M+ 기술에 대해 회의적인 발언을 남긴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을 정면으로 겨냥하며 "선의의 경쟁구도를 흐리는 그 발언이 삼성전자의 공식적인 입장인지, 그분의 개인적인 사견인지 밝힐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RGBW 논란도 유명하다. 두 회사는 2016년 RGBW 논란을 통해 4K 화질 여부를 두고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RGBW 패널은 R(레드), G(그린), B(블루) 등 3개의 서브픽셀이 반복적으로 배치된 기존의 화소배열에서 W(White)를 추가해 RGBW 순서로 서브픽셀을 연속적으로 배열하는 방식이며 W(White) 픽셀이 주기적으로 배치돼 있어 빛 투과율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고, 해당 패널은 크기와 해상도가 같은 기존 LCD 패널보다 밝기는 약 50% 개선되는 한편 소비전력은 약 35% 절감할 수 있다는 주장을 내세웠다.

삼성전자가 RGBW를 두고 4K가 아니라고 주장하자, 이를 차용한 LG전자가 즉각 반격하는 패턴이 반복됐다. 결국 이 논란은 디스플레이계측국제위원회(ICDM)가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표기할 때 화질 선명도를 명시할 것을 결정하며 봉합됐다.

   
▲ RGB와 RGBW 차이점. 출처=갈무리

“이유를 찾아라”

한 때 스마트워치가 웨어러블 시장의 주류로 부상하지 못한 이유로 ‘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아무리 기술이 좋아도 고객이 사용해야 할 이유가 없다면 제품은 사장된다는 뜻이다.

IFA 2015 당시 조성진 LG전자 사장이 삼성전자 세탁기의 성능을 깎아내렸던 것도 비슷한 비판을 근거로 한다. 조 사장은 삼성전자가 야심차게 출시한 버블얏 애드워시를 두고 “조그만 문을 열어도 버튼을 누르고 정지시키고, 기다렸다가 넣고 닫으면 눌러야 하는 똑같은 동작이 필요한데, 왜 조그만 문을 달았는지 의문이 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상황판단은 차치하고, 기술의 쓰임새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한 사장의 발언도 비슷한 맥락이다. TV를 접어야 할 이유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고 했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부분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도 비슷한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올해 초 폴더블 스마트폰을 준비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왜 접어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을 해야 한다. TV를 접을 필요가 없고, 스마트폰은 접을 필요가 있다는 ‘타당한 근거’가 나와야 한다는 뜻이다.

   
▲ 삼성전자의 마이크로LED가 보인다.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올해 CES 2019에서 TV의 물리적 변화가 아닌, 화면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세계 최소형인 75형 마이크로 LED 스크린과 2019년 더 월, 더 프레임과 세리프TV가 주인공이다. 화면의 장악력에 집중한 삼성전자와 롤러블을 내세운 LG전자의 충돌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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