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5.2%(2.58달러) 오른 배럴당 52.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75%(2.79달러) 상승한 배럴당 61.51달러로 거래 중이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국제유가가 9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이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과 관련한 협상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기대감과,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감축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 대비 5.2%(2.58달러) 오른 배럴당 52.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WTI는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50달러 선을 되찾았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베어마켓에서 탈피했다는 분석이 따른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4.75%(2.79달러) 상승한 배럴당 61.51달러로 거래 중이다.

국제유가는 이날 베이징에서 3일 동안 열린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긍정적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진정시키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주요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수출을 감축할 예정이라는 발표에 상승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을 종료한 후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상당 규모의’ 농업, 에너지, 제조업, 서비스업 상품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USTR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베이징 협상단의 보고를 받고 다음 수순을 결정할 방침이다.

OPEC을 이끄는 사우디의 알 팔리 에너지장관은 원유 수출 규모를 지난해 11월에 하루 800만배럴에 비해 10%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알 팔리 장관은 “유가를 올리기 위해 원유 수출을 하루 720만배럴로 줄일 것”이라면서 “다음 달부터 일일 10만배럴을 더 줄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약 168만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휘발유 재고는 807만배럴 증가했고, 정제유 재고는 1061만배럴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각각 220만배럴, 120만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었다.

유전 정보 서비스 기업인 베이커 휴즈에 따르면 미국 원유 생산량의 대리지표인 가동 중인 원유 채굴기 숫자는 전주보다 8기 감소한 877개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