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인텔의 자회사인 암논 샤슈아 모빌아이 최고경영자(CEO)가 CES 2019 현장에서 자율주행차의 비전을 밝힌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모빌아이는 자율주행의 눈으로 불리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의 강자다.

그는 현재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의 확장을 꾀하는 선순환 생태계가 구축됐다고 봤다. 그는 “모빌아이는 글로벌 로드북(Roadbook)이라고 부르는 자율주행차에 필요한 지도를 크라우드소스하는 도로경험관리(Road Experience Management) 기술을 개발했다”면서 “ADAS 기능의 정확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러한 지도를 손보고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과 모빌아이가 함께 전면 카메라와 로드북 기술을 하나로 결합한 L2+ 계획안 고도화에 나서는 이유다.

▲ 인텔의 자율주행기술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인텔

안전과 관련된 기술 중립적인 수학 모델인 책임민감성안전 모델(Responsibility-Sensitive Safety/RSS)도 눈길을 끈다. 암논 샤슈아 CEO는 “중국 교통부 산하 표준기구인 중국 ITS 얼라이언스는 RSS를 향후 자율주행차 안전 표준의 기본 골격으로 사용한다는 방안을 승인했다”면서 “발레오(Valeo)도 자체 자율주행차 프로그램을 위해 RSS를 채택하고 업계 표준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고 바이두는 아폴로 프로젝트 (Project Apollo)에서 RSS의 오픈소스 구현에 성공했음을 발표했다”고 강조했다.

RSS 기술을 다시 ADAS 연구 과정에 적용해 자동긴급제동(AEB, automatic emergency braking)의 사전 대책을 위한 보강 장치로 사용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그는 이를 자동예방제동이라고 불렀다.

암논 샤슈아 CEO는 영국 국립지리원(Ordnance Survey)과의 새로운 파트너십 등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자율주행기술의 미래에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특히 모빌아이의 기술력을 강조했다.

그는 중국의 베이징 버스(Beijing Bus) 및 이스라엘의 폭스바겐 그룹-챔피언 모터스-모빌아이 파트너십처럼 초기 단계 자율형 MaaS(Mobility-as-a-Service)의 근간을 형성에 주목하며 “우리의 ADAS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 Company)와 모빌아이 기반 ADAS 차량을 중국 외 지역에 도입하는 협약을 맺게 됐다. 또 지난해 24개의 제조업체와 8개의 1차 협력업체들로부터 28건의 신규 디자인을 수주했으며, 16개의 제조업체와 5개의 1차 협력업체들이 참여하는 78개 차종에서 20개의 프로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중 56개 모델에 첨단 기능이 장착되어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