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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글로벌경제 동력 상실, 성장률 추가 하향"2019 예상 성장률 또 다시 하향조정, 3.1% → 3.0% → 2.9%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9.01.09  11:48:57
   
▲ 세계은행이 2019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다시 2.9%로 하향조정했다.   출처= France 24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은행(WB)이 8일(현지시간), 무역 긴장, 금융시장 불안, 신흥시장에서의 통화위기 등 일련의 요인들이 악화됨에 따라 2019년과 2020년 세계 성장 전망을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세계은행은 6개월마다 세계 성장률 추정치를 업데이트하는데, 이번에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의 전망치를 하향조정하며 2019년과 2020년 성장률 예상치를 지난해 6월 예상치보다 각각 0.1%포인트 낮췄다. 세계은행은 지난해 6월에도 주요 경제국의 성장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전년도 예상치에서 0.1% 포인트 하향조정했는데 이번에 침체가 더 심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하향조정한 것이다.

세계은행은 현재 시점에서 2019년 글로벌 성장률을 2.9%로 예상했다. 지난해 6월의 예상치는 3% 였고, 2017년에는 3.1% 성장을 예상했었다.

이번 예측을 주도한 세계은행의 아이한 코세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경제를 이끌 엔진이 모두 탄력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미국, 유로존, 중국의 성장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경제 하강 기류가 전세계에 감돌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이 크게 낮아지고 이에 따라 세게 경제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조짐이 추가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경제는 2018년 호황을 누렸다. 세계은행은 미국의 2018년 성장률을 지난해 6월 추정치인 2.7%에서 2.9%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19년 미국의 성장률은 2.5%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2020년에는 1.7%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기미가 이미 미국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도 여기 저기서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중국 아이폰 판매 부진 전망으로 15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매출 예상치를 하향조정했다. 지난 주 발표된 미국 구매자관리협회(Institute for Supply Managemen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2월 미국의 공장 활동은 금융 위기 이후 지난 10년 동안의 가장 큰 한 달 하락폭을 보였다.

유로화 지역 국가 19개국의 2019년 성장률도 1.6%로 예상해 지난해 6월 예상치 1.9%보다 하향조정했다.

세계은행은 중국 경제도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6.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역시 지난 6월 예상치인 6.5%에서 크게 둔화된 것이다.

세계 경기 침체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뭐니뭐니 해도 세계 무역량의 감소다. 세계은행은 2018, 2019, 2020 글로벌 무역량이 지난해 6월 예상치보다 각각 0.5% 포인트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다행스러운 것은, 세계은행의 전망이 ‘성장 둔화’에 머물러 있으며 아직까지 ‘경기 침체’까지 말하고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를 당초 예고했던 것보다 진정시킬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거나, 국제 무역 활동을 위축시킨 무역분쟁의 일부가 해결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면, 전망은 개선될 수 있다고 코세 이코노미스트는 설명했다.

그러나 무역만이 전망을 평가하는 유일한 요인은 아니다. 몇몇 신흥 시장들, 특히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지난해 심각한 통화 위기를 경험했다.

천연자원을 주로 수출하는 신흥국가들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해 국가의 수입이 늘어날 것을 기대했지만, 2018년 마지막 달에 여러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세계은행은 “신흥시장은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매년 6월과 1월에 반기별로 세계 경제 예측을 발표한다. 이번 세계은행의 발표는 지난 해 10월 발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가장 최근 전망보다 좀 더 비관적이다.

세계은행과 IMF는 경제 예측에 서로 다른 가중치 부여 방법을 사용한다. 동일한 가중치를 적용할 경우, 세계은행의 세계 성장 추정치는 IMF의 추정치에 비해 2018년 예상치는 0.1% 포인트 낮고 2019년 예상치는 0.2%포인트 낮다.

그래서 이번 보고서의 제목이 ‘어두워지는 하늘’(Darkening Sky)이었을까.

김용 총재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미국은 세계은행의 16%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최대 지분국이다), 세계은행은 김총재가 1월 31일로 자리를 떠나면 다음달 1일부터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총재 지명이 있기까지 임시로 직무 대행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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